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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분기 상장사 매출 일제히 증가...두산중공업 영업이익 560%↑ ‘부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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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분기 상장사 매출 일제히 증가...두산중공업 영업이익 560%↑ ‘부활 날개짓’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4.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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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심한 자금난을 겪은 두산그룹이 올 들어 주요 계열사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대표 박정원·김민철·곽상철)은 올 1분기에만 지난 한 해 실적보다 1.5배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7개 상장사 가운데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6곳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솔루스첨단소재(대표 진대제)를 제외한 5곳이 모두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의 1분기 매출은 4조47억 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3.8%, 두산밥캣은 15.1%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0.36%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51.05%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372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58.7%나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이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에서 호실적을 냈고, 두산중공업도 원자력 증기공급계통(NSSS), 플랜트설비, 수처리 등 자체 사업실적이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이 585억 원으로 전년 1352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자체사업은 1분기 9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11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두산중공업의 호실적으로 지분 48.52%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 (주)두산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두산은 지난해 27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이보다 1.5배 많은 이익을 냈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금융비용을 줄인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제출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두 달 뒤인 6월 클럽모우CC를 1800억 원에 매각하고 연말에는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도 지난해 11월 6000억 원 규모의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중공업그룹에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지분 매각 대금은 8500억 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다. 1분기 수주는 1조3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했다. 수주잔고도 14조4076억 원으로 4.4% 늘었다. 올해 수주목표는 8조6500억 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2.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올해 수주가 확실시 되는 프로젝트가 2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고정비 축소, 자산매각, 유상증자, 계열사 지분 현물출자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부채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4대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전체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해 청정에너지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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