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부 라임 피해자들은 김 후보자의 딸 가족이 수익률이나 환매 절차 등에 이점이 큰 라임의 비공개 VIP 펀드에 가입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 등 3명이 라임자산운용 특혜 의혹과 관련된 증인으로 출석했고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영 부사장은 불참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는 “2000억 원 피해를 입히고 대담한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그 뒤로 이런 펀드를 만들어서 팔 수가 있습니까”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판매보수율이 있다. 의원님들은 라임 자료 봤을 텐데 대신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이 담보금융 100% 가짜상품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자료를 보면 1%로 되어있을텐데 대신증권은 0,5%로 보여줬다"며 "대신증권이 가짜 자료 보여줬으며 사기판매 했다는걸 금감원도 검찰에 수사통보했고 이상하게 금감원이 무역금융펀드는 계약취소 했는데 아직까지 단순한 결정을 1년 째 질질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도 해당 논란에 대해 펀드 구성 수수료와 성과보수 등 특혜를 부정할 수 없고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펀드 설정일이 2019년 4월이다. 금융기관, 검찰에서 문제가 된 건 2019년 6월이지만 그 이전부터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며 “과연 무슨 이유로 그해 4월에 해당 펀드를 설정하고 투자했을까 상당히 미심쩍다. 이 역시 김 후보자의 설명으로 호소, 입증될 게 아니라 조사영역”이라고 전했다.
반면 펀드를 판매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펀드 설정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부탁을 받은 적 있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서 의원이 김 후보자 차녀 일가를 '펀드를 환매하지 못해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라고 지칭하자 "그렇다"고 했다. '테티스11호 조건이 다른 펀드보다 낫지 않다'는 서 의원의 지적에도 수긍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김 후보자의 라임 펀드 특혜 의혹에 대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심문하며 특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보통 펀드는 성과 보수가 없는 펀드가 많이 있다"며 채권형 펀드일수록 성과 보수를 책정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