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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건설사라 부르지 마라!"...SK건설, 친환경 플랫폼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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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건설사라 부르지 마라!"...SK건설, 친환경 플랫폼 사업 본격화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5.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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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표 안재현)이 친환경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 인프라·주택·플랜트 부문에서의 성장이 정체된 데 반해 하수·폐기물 처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국내 1위 폐기물처리 플랫폼 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한 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업 ▲폐기물 수거·분류·소각 및 매립사업 등 다수의 환경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친환경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오는 21일 주총에선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기도 하다.

지난해 SK건설의 영업이익은 2848억 원으로 전년대비 34.3% 감소했다. 또 공사미수금이 늘어나면서 장기차입금이 45억 원에서 5406억 원으로 확대해 부채비율이 277%에서 432%로 155%포인트 증가했다.

더욱이 SK건설의 종속기업인 ㈜펜타포트개발, SKE&C, 충주메가폴리스㈜ 등이 일제히 적자를 내면서 부진이 심화했다.

주력사업인 플랜트사업과 주택사업이 제자리걸음인데다 인프라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도 악재다.

지난해 SK건설의 인프라부문 매출은 8613억 원으로 전년대비 22.9% 감소했다. 주력사업인 플랜트부문도 4조68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3% 감소했고 주택부문은 1조9221억 원으로 2.4% 증가해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의 인프라사업 매출 감소가 국내 발주 축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사업은 철도·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 토목사업으로 국내에선 정부 발주 의존도가 크다. 하지만 지난해 도로, 항만 등 대규모 토목사업 발주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SK건설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폐기물처리 시장 규모는 급성장 추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 시장 규모는 2018년 16조7000억 원에서 2025년 23조7000억 원으로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 및 폐기물 소각·매립 전반에 플랫폼을 구축한 업체여서 SK건설의 친환경사업 확장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MC홀딩스 국내에 970개의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처리 부문에서 한국 1위 시장점유율 사업자로,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와 동부건설, 태영건설 등도 관련기업을 인수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폐기물 처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할 조짐이다. 

SK건설 관계자는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리유스·리사이클링 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도입해 기술력 중심 친환경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심누=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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