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 LG베스트샵 서초본점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이후에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 LG전자가 이날부터 전국 9개 LG베스트샵을 야간에 무인 가전매장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무인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구에 설치된 팻말의 QR코드를 통해 방문자 등록을 해야한다. 해외 방문 사실과 코로나19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면 자동으로 매장 문이 열린다.
곳곳에 대형 키오스크가 있어 내방객은 매장 구조와 제품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긴급상황에 대비에 우측상단에 긴급호출 버튼이 있는 게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야간 무인매장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기자는 청소기,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을 직접 체험하고, 20분 코스 설정을 하고 스타일러를 작동해 봤다. 무엇보다 안마의자를 풀코스로 체험해 본게 기억에 남는다.
내방객인 최 모(여)씨는 "LG전자에서 판매하는 가전제품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고 모든 제품을 편하게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며 "평소 가전제품 매장에선 직원들이 다가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야간 무인매장에선 그런 걱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이 없다고 해도 CCTV를 통해 현장을 모니터링 해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며 “야간 무인매장은 언택트를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에 발맞추는 한편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LG전자 제품과 매장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간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LG베스트샵은 서울 강서본점, 금천본점, 봉천점, 불광본점, 쌍문본점, 서초본점 등 서울 지역의 6개 매장과 인천 부평구청점, 경기 일산본점, 부산 사상본점 등 총 9곳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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