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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 신차 뽑자마자 ‘덜컹’...기어변속 불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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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레니게이드, 신차 뽑자마자 ‘덜컹’...기어변속 불량도
시동꺼짐 등 증상 심해져도 수리 안 돼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1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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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반복되는 기어 변속 불량과 차량 덜컹 거림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만 해 소비자가 황당해 했다. 

지난해 12월 지프 레니게이드 가솔린 모델을 구입한 하 모(남)씨는 신차 출고 직후 이상 현상을 겪었다. 정차 시 기어 모드를 중립(N)에 둘 때마다 차량이 덜컹거렸다고. 

처음엔 자신이 예민한 거라 치부했지만 잦은 반복에 지인들도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시동이 꺼지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주행 속도가 100km 이상이 되도 기어가 7단에서 올라가질 않았다. 이 차량은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수동으로 조작할 땐 문제가 없는 데 자동에서는 7단 이상은 변속이 안돼 RPM이 4000 이상 올라간다고 한다. 

하 씨는 “센터를 여러 번 찾았지만 처음엔 미션 문제 같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차 자체가 원래 그런 거라는 얘기만 한다. 수리 기간 같은 차종 디젤을 대차 받았는데 이 차는 변속도 9단까지 잘되고 덜컹거리는 현상도 없다”면서 “근본적 문제는 해결도 안 됐는데 스로틀 바디(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해주는 장치)만 바꿔주고 타보라고 한다. 불안해서 어떻게 타겠나. 본사에 연락했는데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끝”이라 말했다. 

현재 하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레니게이드를 센터에 한 달째 방치하고 있다.

레니게이드는 소형 SUV로 지프의 주력 차종 중 하나다. 아기자기한 박스형 디자인에 크기도 작아 여성층에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소형 SUV 열풍이 불던 2019년 브랜드 내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랭글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 가솔린
▲지프 레니게이드 가솔린
차량이 덜컹, 울컥거리는 현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점화 플러그 계통 문제로 출력 부조 현상이 일어나거나 미션 오일 교환 시기가 올 때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공통점은 오래 주행한 차량에서 발생한다는 것인데 하 씨는 구입 6개월 밖에 안 된 신차에서 이상 현상을 겪었다.

하 씨와 비슷한 고충을 토로하는 소비자 불만은 지프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역시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해 참고 타고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지프 레니게이드 가솔린 차주들이 지프 네이버 카페에서 울컥거리는 현상을 토로하고 있다
▲지프 레니게이드 가솔린 차주들이 지프 네이버 카페에서 울컥거리는 현상을 토로하고 있다
기어 변속 불량 자체는 지프 내에서도 희귀한 경우로 전해진다. 지프는 레니게이드를 제외한 랭글러, 체로키, 글래디에이터 등 대부분 차량에 8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지프는 현재 다른 레니게이드 가솔린 차량에도 문제가 있는 건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지프 관계자는 “시동 꺼짐 관련해서는 스로틀 바디 교체를 한 것으로 이 씨도 동의를 한 상황”이라며 “기어 변속 불량은 처음 발생한 이슈인데다 이 씨 차량이 주행거리(1100km)가 짧은 편인 만큼 정밀 검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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