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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하반기 실적 전망 '맑음'...넥센타이어, 매출·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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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하반기 실적 전망 '맑음'...넥센타이어, 매출·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 전망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8.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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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완성차 업계 실적 반등과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한국타이어(대표 이수일),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3시 공히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두각들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타이어 3사는 하반기 총 매출 6조2193억 원, 영업이익 5426억 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0.8% 오르는 수치다.
 
매출만 살펴보면 3사 모두 증가세이며 그중 넥센타이어가 14.7%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에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센타이어가 6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오르고 금호타이어도 소폭 증가(3.6%)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감소(6.0%)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타이어 3사는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악재가 있어서 수익이 줄어든 바 있다. 올해는 완성차 수요 회복과 수익성 높은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 증가, 18인치 이상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증가 등의 호재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타이어 총 판매량은 4327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났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천연 고무 등 타이어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이미 미쉐린, 브릿지스톤, 굿이어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타이어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상반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가격을 최대 10% 가량 인상했는데 하반기에는 3사 모두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가격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수익성 높은 전기차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타이어 업계엔 호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50년 약 46조 달러(약 5경3737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상반기 총 3만9302대가 팔리며 전년동기(2만2080대)보다 77.9% 증가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등 고용량 부품으로 인해 차체 중량이 무거워 타이어 교체 주기가 내연기관용(4~5년)보다 짧다.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적어 노면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노면 소음을 줄이는 특수 설계 기술이 필요한데 타이어 3사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소음과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폭스바겐 등에 공급 예정이다.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실가드 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아우디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Y’ 등 전기차 선두업체들에 타이어(OE)를 공급 중이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이달 출시 예정인 기아 전기차 ‘EV6'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는 타이어 업계에선 계절적 성수기인 동시에 완성차 생산이 일부 정상화돼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선박 운임 상승은 하반기 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할 수 있고 미국 반덤핑 관세는 연초 발표된 잠정치보다 낮은 수치라 실적 개선 요인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게 변수다. 

노조의 크릴룸 점거사태가 지속될 경우 광주공장 전체의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 전기차 타이어의 공급도 본격화하고 지역별로 가격인상 반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원자재값 상승, 미국 반덤핑 이슈까지 대내외적으로 경영 리스크가 가중된 상황에서 노조의 전면 파업 계획은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타이어 3사는 상반기 매출이 모두 20% 이상 올랐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영업이익이 256억 원으로 무려 753.3%나 올랐고 금호타이어도 11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도 영업이익이 3732억 원으로 100% 이상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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