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20~30도) 기준으로 정부 인증을 받은 국산·수입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이 1회 완충 시 최장거리인 528km 주행이 가능했다. 우리나라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청에서 남단인 부산역까지 최단 경로로 454km인데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은 한 번 충전으로 이 거리를 달리고도 74km의 여유가 남는다.
판매가격은 5999만 원으로 정부 지원금을 100%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롱 레인지 트림은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내년부터나 구입이 가능하다.
모델Y 롱레인지 트림은 7099만 원으로 국고보조금은 50%만 지원받을 수 있다.
제로백은 퍼포먼스가 3.3초, 롱레인지가 4.4초이며 최고속도는 각각 261km, 233km다.
EV6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기아 전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인 2만1016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계약 물량의 70% 이상이 롱레인지 트림이다.
EV6 롱레인지 트림은 77.4kWh 배터리를 장착했고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제품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 가격은 5300~5900만 원으로 정부 지원금을 100% 받을 수 있다.
6위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다. 87.2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후 427km 주행이 가능하다.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출고가는 8281만 원으로 지원은 50% 받을 수 있다.
가격이 비싼 만큼 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전륜, 후륜에 최대출력 136kW, 최대토크 350Nm의 힘을 내는 모터가 각각 적용돼 최대출력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토크 700Nm(71.4kgf·m)의 성능을 지녔다.
두 모델 모두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 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가 탑재됐다. 현재는 리콜 문제로 잠시 출고가 보류된 상태다.
1년여 전과 비교하면 주행거리 상위권 차량의 면면은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주행거리 1~3위를 기록했던 테슬라 모델X(468km)·모델S 퍼포먼스(451km)·롱레인지(446km)는 현재 생산되지 않고 있다. 4위였던 코나 EV(406km)도 리콜 이후 국내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한국자동차수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42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했다. 국산 전기차도 1만2337대로 32.0%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