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소유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투자전문업체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 지분 10.59%를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출 자료 누락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계열사 중 '골목 상권 침범'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을 일부 조정한다.
먼저 택시 기사와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월 3만9000원으로 인하 등을 진행한다.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서는 택시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대리운전 기사들과의 상생에도 힘쓴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3000억 원 규모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하며 연내 세부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