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보이 온수매트서 물 새 감전될 뻔...매트 찢긴 자국 놓고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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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보이 온수매트서 물 새 감전될 뻔...매트 찢긴 자국 놓고 진실공방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10.22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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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매트에서 물이 새어 나와 감전 사고를 겪을 뻔한 소비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9월 21일 부모님 선물로 TV홈쇼핑에서 '스팀보이 온수매트'를 25만 원에 구매했다. 스팀보이 매트를 10년 정도 만족하며 사용해온 터라 신상품이 나왔다고 해 구매했다고.

이틀 뒤 배송 받아 사용설명서를 보고 매트 호스를 본체에 연결한 후 물을 주입했다.

설명서에 처음 사용 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고 해 충분히 넣었는데도 물 보충 알림이 여러 차례 울려 세 차례 정도 더 물을 보충했다고.

사고가 발생한 건 다들 깊이 잠든 새벽이었다.

잠든 박 씨 어머니가 다리에 '찌릿'하며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들어 일어나보니 온수매트에서 물이 새 패드뿐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까지 다 젖어 있었다.
 
▲박 씨는 물이 새는 바람에 매트 시트뿐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까지 온통 젖었다고 호소했다.
▲온수매트서 물이 새 침대 매트리스까지 젖었다

어디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트 덮개 지퍼를 열어보니 매트와 연결된 호스에서 물이 조금씩 새고 있었다.

다음날 바로 반품 규정대로 판매사(홈쇼핑) 측에 환불 요청하고 제조사에는 제품을 보냈다. 그러나 판매사에서 돌아온 답은 “제조사에서 제품을 검수한 결과 찢긴 자국이 발견됐다고 한다. 소비자 과실로 판단해 환불은 불가능하니 수리해서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사용설명서대로 사용했고 구멍을 낸 적도 없는데 왜 소비자 과실이냐며 수차례 항의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똑같았다.

박 씨는 “설명서대로 물 보충 후 호스도 단단히 잠갔는데 왜 소비자 과실이라는 건지 모르겠다. 침대 매트리스까지 다 젖은 데다 감전될 뻔해 피해보상을 해줘도 모자랄 판에 소비자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스팀보이 제조사인 동양이지텍에 문의하고자 했으나 본사와 고객센터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

판매사 측은 "제조사에 제품 검수를 요청했는데 매트에 찢긴 자국이 발견돼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설명서에 날카로운 물건 등을 올리지 말라는 문구가 안내돼 있다"고 밝혔다.

판매사에 따르면 제조사는 전수검사 후 패킹하기 때문에 찢긴 상태로 판매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인정하지 않아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10월 20일 제조사에서 예외적으로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설명서대로 정상적으로 이용했고 날카로운 물건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씨는 "날카로운 물건을 침대 위에 가지고 갈 리가 없을뿐더러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제품에 일부러 구멍을 냈을 리도 없지 않겠느냐"라며 답답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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