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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담은 진공쌀통, 깨지고 폭발하고 해충까지...고객센터는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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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담은 진공쌀통, 깨지고 폭발하고 해충까지...고객센터는 불통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10.25 07: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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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담은 진공쌀통을 구매한 소비자가 진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다 기기 내부가 깨지기까지 했다며 품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경기 군포시에 거주하는 정 모(남)씨는 지난해 12월에 케이엘아이엔티가 수입한 ‘미소담은 진공쌀통 KL-2020'을 9만8000원에 구매했다. 쌀을 진공 상태에서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구매했다.

그런데 사용한지 3달쯤 지났을 무렵 뚜껑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기기의 진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 결국 내부에 해충이 유입돼 쌀을 버려야만 했다. 게다가 진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쌀을 담고 있는 기기 부분도 깨져있었다는 게 정 씨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버튼을 다시 눌러봐라”, “쌀 보관통을 다시 끼워넣으라” 등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 보라는 안내를 했다고.

정 씨는 "안내를 따랐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후 서비스센터와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정 씨가 구매한 진공 쌀통의 내부가 파손돼 있다.
▲ 정 씨가 구매한 진공 쌀통의 내부가 파손돼 있다.

진공쌀통을 구매했다가 품질 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미소담은 진공쌀통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기계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폭발해 부상 위험을 겪었다거나, 진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쌀이 해충에 노출됐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AS를 받으려 문의해도 고객센터와 연결이 잘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많다.
 

▲ 진공쌀통 내부가 폭발로 인해 깨져있는 모습.
▲ 진공쌀통 내부가 폭발로 인해 깨져있는 모습.

실제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미소담은 진공쌀통의 수입처인 ‘케이엘아이엔씨’ 고객센터에 21일과 22일 양일간 4번에 걸쳐 연락을 취해봤으나 상담원과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진공쌀통은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락앤락, 한샘, 미락 등 다양한 업체가 진공 쌀통을 출시했다.

미소담은 진공쌀통의 판매를 맡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불만의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소담은 진공쌀통의 한 판매처는 "품질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협력사와 함께 확인 한 뒤 해결해나갈 예정이다. 그럼에도 지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 조치까지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판매처 관계자도 "올해 여름철부터 미소담은 진공쌀통 판매 방송을 3차례 정도 진행했다. 그간 기능 고장 등 민원이 40건가량 접수됐었는데 지금은 제조사와 협의해 거의 다 해결된 상태다. 고객센터 연결 문제에 관해서는 콜센터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제조사의 답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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