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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은행 여·수신 금리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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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은행 여·수신 금리 다시 꿈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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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은행 여·수신 금리 변동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대출금리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에서도 은행들의 대출금리 산정 방식이 적정한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변동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우선 수신금리의 경우 다수 은행들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폭 만큼 예적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신상품의 경우 대부분 은행의 자금 조달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기본금리' 형태가 많아 기준금리 인상에 연동되는 형태는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상 자체만으로도 빅 이벤트라는 점에서 기본금리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상품 금리는 담당 부서에서 금통위 전에 시나리오를 만들고 결과 확정시 내부 승인을 받는 등 금통위 기준 2~3일 정도 반영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후 무조건 금리를 올렸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상폭 만큼 수신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시중은행은 선제적으로 수신상품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적용되는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1~0.4%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신금리 인상을 준비했고 금통위 결과 발표 직후 인상된 금리를 바로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출금리 인상 카드를 은행들이 바로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은 기준금리가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지만 대출금리의 경우 혼합형 금리 상품은 3개월 CD기준 금리, 변동형 금리 상품은 코픽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코픽스의 경우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1.29%로 지난해 2월(1.43%)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다음 달부터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3개월 CD기준 금리의 경우 25일 기준 1.16%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CD금리 인상도 예상됨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와 달리 대출금리는 준거금리가 기준금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즉각적으로 인상하지는 않는 편"이라며 "기준금리 인상분이 본격 반영되는 다음 달부터 일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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