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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되자 시중은행 수신금리 후다닥 인상...케뱅·카뱅·토뱅은 신중모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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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되자 시중은행 수신금리 후다닥 인상...케뱅·카뱅·토뱅은 신중모드, 왜?
이미 2%안팎 고금리 제공 인터넷은행들 추가 인상 고심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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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후 인터넷 은행과 시중은행이 수신 금리 인상 결정에 속도차를 보이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5~2.0% 안팎의 비교적 높은 수신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인터넷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상에 신중모드인 반면 시중은행들은 기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일주일만에 대부분 인상 계획을 밝혔고 인상폭도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더 크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은행권에서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았고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셌다는 점에서 시중은행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시중은행·지방은행 발빠른 대응... 지방은행까지 이번 주 인상

29일 기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1~0.4%포인트 가량 인상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다음날인 26일부터 반영했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2영업일 이후인 29일부터 인상분을 반영했다. 

금리를 가장 빨리 올린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예상하고 금통위 결과발표 직후 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특수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30일부터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25~40bp 올리고 수협은행도 내달 1일부터 최대 0.4%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최대 0.4%포인트 인상을 골자로 한 수신금리 개편안을 최종 검토 중이다. 
 

지방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은행은 내달 1일부터 거치식, 적립식 단기 수신상품 27종의 금리를 0.2~0.3%p 인상할 예정이고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빠른 시일 내에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1~2주 가량 시차를 둔 뒤에 수신금리를 올렸지만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일주일 내에 의사결정이 이뤄지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받았고 11월 금리인상이 예견된 터라 다른 때보다 의사 결정이 빨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은행 예대금리차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은행들이 의식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도 "내달 1일 인상을 목표로 현재 수신관련 부서에서 막판 논의 중"이라며 "타행 인상 속도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넷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미 2%대...추가 인상에 신중

인터넷 은행들의 행보는 시중은행들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수신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올렸고 카카오뱅크도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기민하게 반응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기예금 금리가 이미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으로 1% 초·중반에 그친 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됐다고 수신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이 이미 연 1.5%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 23일부터 KT 위즈의 KBO리그 우승 이벤트로 2021억 원 한도로 연 2.1%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셈이다. 케이뱅크는 가입 후 14일 이내 금리가 오르면 인상분을 반영해주는 '금리보장 서비스'도 이 달 중순부터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정기예금 상품이 없지만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를 지난 달 출범시부터 연 2%로 제공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의 2배가 높은 파격적인 혜택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연말까지 대출영업이 중단된 상태여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수신상품 금리 인상은 현 수준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정기예금 금리가 연 1.5%로 시중은행 정기예금과의 격차가 그나마 적어 금리상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2주 뒤인 9월 초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예·적금 금리 인상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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