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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메타버스’에 사활...컴투스·펄어비스·넥슨·넷마블·엔씨 등 속속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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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메타버스’에 사활...컴투스·펄어비스·넥슨·넷마블·엔씨 등 속속 출사표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1.20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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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업계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NFT, P2E 게임 등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투자와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컴투버스' 콘셉트 영상 캡처 화면
▲'컴투버스' 콘셉트 영상 캡처 화면
컴투스는 지난해 12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컴투버스’의 시연 영상을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컴투버스는 ▶업무 공간인 ‘오피스 월드’ ▶금융·의료·교육·유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 여가를 위한 ‘테마파크 월드’의 세 개로 나뉜다.

오피스 월드는 그룹 내 개발직군들 사이에서 먼저 활용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엔 그룹사 전체가 컴투버스로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용자의 활동과 성과에 따라 토큰 보상을 획득하는 방식의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인 ‘메타노믹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고돼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를 활용해 틱톡 댄스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를 활용해 틱톡 댄스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북미 메타버스 기업인 ‘하이퍼리얼’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이퍼리얼은 초현실적인 디지털 아바타인 ‘하이퍼모델(HyperModel)’의 제작사다.

또 펄어비스는 작년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이 가미된 오픈월드 MMORPG ‘도깨비’의 트레일러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NFT 검토가 언급되자 유저들은 도깨비가 오픈월드인 만큼 메타버스 게임으로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도깨비의 출시일은 현재 미정인 상태이지만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유저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넥슨은 최근 MOD를 활용해 신년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다.
▲넥슨은 최근 MOD를 활용해 신년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다.
넥슨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 출시와 함께 메타버스 관련 기술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MOD는 누구나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이들의 콘텐츠를 즐기며 상호 소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는 플랫폼이다. 자유도가 높고 자사의 인기 IP인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초 넥슨은 YG엔터테인먼트·네이버·위지웍·엔피의 메타버스 합작사인 YNC&S에 150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6일엔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감독한 루소형제가 소속된 글로벌 엔터 제작사 AGBO에 5억 달러(약 595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넥슨이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이같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사인 만큼 게이머들이 넥슨표 메타버스의 미래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 VFX 연구소 조감도.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 VFX 연구소 조감도.
넷마블에프앤씨는 올해 상반기 내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준공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단일 모션캡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알려져 있으며 모션캡처와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메타휴먼 제작 및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제작 공간 및 최신 장비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메타버스 월드 구현에 요구되는 공간과 장비, 인력을 한 장소에 모두 갖춘 최대 규모 연구소인 만큼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업계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는 최근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는 최근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들어 메타버스 관련 인력 채용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K팝 팬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유니버스’에 이를 적용한다.

유니버스는 현재 SNS서비스와 유사한 상황이고 새로운 시도이다보니 유저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진화한다면 엔씨소프트가 의도했던 ‘아티스트와 팬들간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을 연동 시키는 것이 메타버스의 완성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햔편 현재까지 출시된 국내외 메타버스 플랫폼은 ▶네이버 ‘제페토’와 ‘젭’ ▶SK텔레콤 ‘이프랜드’ ▶싸이월드 ‘한컴타운’ ▶모장(Mojang)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코퍼레이션의 ‘로블록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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