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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글로벌 론칭 후 스팀차트 휩쓰는 '로스트아크'...고퀄 그래픽 돋보이는 국가대표 핵앤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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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글로벌 론칭 후 스팀차트 휩쓰는 '로스트아크'...고퀄 그래픽 돋보이는 국가대표 핵앤슬래시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2.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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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지난 11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남미·호주 등에서 동시 론칭된 후 스팀디비(SteamDB)의 차트를 싹쓸이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10월 27일 국내 출시 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으며 이젠 대표적 K-MMORPG로 거듭나게 된 로스트아크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예고된 결과...몬스터 쓸어담는 '핵앤슬래시' 갈증 해소   

로스트아크는 14일 오후 2시 기준 63만203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대 131만6854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스팀디비의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인기 급상승 게임 ▶인기 릴리스 3개 차트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 스팀 차트 1위를 모두 차지했다(출처:스팀디비)
▲여러 스팀 차트 1위를 모두 차지했다(출처:스팀디비)
사실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흥행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당시 많은 게이머들은 디아블로2 출시 이후 몬스터를 쓸어담는 전투가 가능한 핵앤슬래시 장르 게임을 갈망하고 있었고 로스트아크는 게이머들의 이같은 목마름을 채워주는 게임이었다.

특히 한국 친구에게 계정을 빌리거나 계정을 고가에 구매해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외국인들도 많았다는 전언이다. 또 계정 차단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VPN 프로그램을 통한 IP 우회 등으로 로스트아크에 접속할 정도였다.

◆ 이만큼 완성도 높은 그래픽의 핵앤슬래시는 없었다

로스트아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고퀄리티 그래픽의 핵앤슬래시’ 게임이라는 점이다.

핵앤슬래시 장르하면 유저들은 가장먼저 디아블로2, 패스오브액자일 등의 어두침침하고 한물 간 그래픽이 주는 스산한 분위기를 떠올린다.

▲출시 3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배경, 캐릭터 등 어디 한 부분 빠지지 않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출시 3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배경, 캐릭터 등 어디 한 부분 빠지지 않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의 그래픽은 핵앤슬래시 장르 게임 중 단연 최고였다. 차갑고 음산한 동굴은 물론 아름답고 화사한 해변까지 지형지물, 날씨 표현, 캐릭터, 몬스터, 각종 무기와 갑옷 등 어디 하나 빠뜨리지 않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중무장했다.
▲실제 플레이 화면.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실제 플레이 화면.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비오는 날의 어두컴컴한 절벽이었다. 비가 내려 바위 위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정말 현실감있게 표현했다.

게임 세계에 “정말 비가 온다”라고 느끼게 만들 정도였으니 그래픽이 주는 게임에 대한 몰입감은 정말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돋보이는 액션성과 타격감, 다양한 스킬 활용 방식이 재미 더해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는 호쾌한 액션성이 돋보였다. 모든 공격은 논타게팅 방식으로 이뤄져 일반 공격으로도 여러 마리의 몬스터를 타격할 수 있다.

▲직업 선택에서 다양한 직업들을 미리 플레이해보고 취향에 맞게 골라 플레이 하면 된다.
▲직업 선택에서 다양한 직업들을 미리 플레이해보고 취향에 맞게 골라 플레이 하면 된다.
유저는 전사, 마법사, 무도가, 헌터, 암살자, 스페셜리스트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이후 전직을 통해 상위 직업을 획득하게 된다.

각 캐릭터의 직업군마다 스킬도 다양했고 다른 핵앤슬래시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사용하는 스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몬스터를 몰아잡는 재미, 핵앤슬래시의 기본 소양이다.
▲몬스터를 몰아잡는 재미, 핵앤슬래시의 기본 소양이다.
여러개의 프리셋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기자는 ‘홀리나이트’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프리셋을 미리 지정해두면 솔로 플레이에선 몬스터를 죽이기 위한 전사가 될 수 있고, 파티 플레이에선 아군을 보호하는 탱커의 역할도 수행이 가능했다.

◆신규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충분

로스트아크는 오픈베타기간까지 따지면 출시 후 어느덧 3년이 훌적 지난 게임이다. 이렇다보니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하거나 기자처럼 오랜 시간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은 쉽게 게임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스마일게이트는 이같은 이들을 위해 수시로 최고 레벨 달성과 함께 그게 맞는 아이템을 지원하는 ‘점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 또한 점핑 이벤트를 통해 게임을 시작했다.

▲신규 유저를 배려한 튜토리얼.
▲신규 유저를 배려한 튜토리얼.
점핑을 진행하게 되면 ▶프롤로그 ▶모험가의 길 ▶성장의방 ▶수행의방이라는 4단계로 구성된 일종의 튜토리얼을 만나게 된다. 지난 3년여 간의 로스트아크를 약 두시간 동안 짧게 축약해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험가의 길이었다. 로스트아크의 세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체험하며 로스트아크의 기본적인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년여간 이어져 온 여러 업데이트의 스토리 라인을 모두 파악하긴 어렵겠지만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이 가능한 전투씬이 포함돼 있어 스토리에 진심이라는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각종 전투와 게임 시스템 튜토리얼을 진행하며 로스트아크의 세계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업데이트가 쌓아올린 '복잡성'...진입장벽은 아쉬워

기자가 4시간여를 체험해본 로스트아크는 잘 만든 국산 핵앤슬래시 MMORPG였다. 전투면 전투, 그래픽이면 그래픽 어디 한 곳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점핑 이벤트를 통한 튜토리얼이 끝나고 메뉴 창을 열자마자 “과연 내가 이 게임을 오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창을 열면 다양한 콘텐츠가 눈에 띈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 지 몰라 막막해지는 순간이다.
▲메뉴창을 열면 다양한 콘텐츠가 눈에 띈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 지 몰라 막막해지는 순간이다.
사실 핵앤슬래시 장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몬스터를 죽이고 아이템을 얻는다’는 단순함이다.

좋은 아이템과 오랜 연구를 통해 효율이 극대화된 스킬 트리 등의 공략법도 필요하지만 역시 본질은 사냥과 파밍(아이템을 얻는 행위)이다.

하지만 로아는 패키지 게임이 아닌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온 MMORPG다. 그동안 유저들을 위해 진행해온 많은 업데이트가 ‘복잡성’으로 작용해 오히려 신규 유저들에겐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요소도 많아 짧은 플레이로는 로스트아크 본연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요소도 많아 짧은 플레이로는 로스트아크 본연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창만 열어봐도 장비 외에 ▶아바타&성향 ▶각인 ▶보석 ▶카드 등의 성장 요소가 등장한다. 4시간이 넘게 이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장비 외에 이 네 가지 시스템을 채워나가기 위해선 어떻게 플레이를 해나가야 할지 감도 잡히질 않는 점은 아쉬웠다.

◆유저 친화적 MMORPG란 점에 한 표

하지만 그럼에도 로스트아크는 가장 유저 친화적인 게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전혀 과금을 하지 않은 유저도 시간을 투자해 엔드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과금을 한다고 해도 캐릭터가 드라마틱하게 강해지지 않는다.

글로벌 론칭 직전엔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디렉터가 직접 해외 유저들과 소통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평소 국내 유저들과 소통하며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겠다. 과금하지 말라. (과금이 필수적이라면)우리가 설계를 잘못한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유저친화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디렉터.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디렉터.
로스트아크의 국내 서비스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스마일게이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로스트아크를 국내 게이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게임 중 하나로 만들었다.

초보자가 진입하기엔 다소 어려운 게임이 되긴 했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스마일게이트는 답을 찾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제 막 물꼬를 튼 ‘국가대표 핵앤슬래시’ 로스트아크가 전 세계 유저들에게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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