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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경쟁 부추기지 않고 과금 압박하지 않는 가볍고 캐주얼한 모험 게임, 쿠키런: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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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경쟁 부추기지 않고 과금 압박하지 않는 가볍고 캐주얼한 모험 게임, 쿠키런:킹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2.28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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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작년 1월 21일 출시한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 ‘쿠키런: 킹덤’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특히 2021년엔 게임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음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규모면에서 게임업계 10위권에 안착했다.
 

◆참신한 스토리와 귀여운 캐릭터로 여성 게이머 사로잡아

쿠키런: 킹덤은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가 오븐에서 탈출해 쿠키 왕국을 재건하는 듣도보도 못한 참신한 이야기와 함께 시작된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여러 쿠키 친구들과 설탕 노움들을 노예로 부리며(?) 폐허가 된 쿠키 왕국을 재건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에서라도 잠시나마 왕이 되어 보자
▲게임에서라도 잠시나마 왕이 되어 보자
그래픽이 풍기는 분위기는 정말 동화 속 세상을 구현한 듯한 느낌이었다. 요즘 게임답지 않게 모든게 2D로 구현돼있지만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았다.

주인공인 다양한 쿠키들의 캐릭터 디자인이 귀여워 여성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 같다는 느낌이다.

실제 앱 분석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월 기준 여성 유저는 83만 명, 남성 유저는 58만 명 정도였다.

전투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획득한 쿠키들로 덱을 구성하고 전투에 돌입하면 쿠키들이 알아서 이동해 적과 전투를 벌인다.

유저는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하기만 하면된다. 자동전투까지 개방되면 스킬까지도 자동으로 사용한다. 세세한 컨트롤이 귀찮거나 자신이 없어도 손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SNG와 RPG의 만남...캐릭터 수집형 게임이지만 과금 모델도 착해

쿠키런: 킹덤은 SNG와 RPG를 합친 '소셜 RPG'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메인 콘텐츠는 제목처럼 자신의 왕국(킹덤)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건설하기를 통해 다양한 기능성 건물로 게임 내 여러 재화를 획득할 수 있고 꾸미기를 통해선 유저 자신만의 영토를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꾸며갈 수 있다.

▲길을 만들고 있다.
▲길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꾸며진 영토 내에선 그동안 유저가 획득한 쿠키들이 광물을 캐고, 모닥불을 쬐기도 하며 그네를 타기도 한다.

쿠키성의 레벨이 오름에 따라 꾸밀 수 있는 영토의 크기도 늘어나며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일부 영토와 기능성 건물들은 반드시 스토리를 플레이해야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건물을 만들고 배치하고 있다.
▲건물을 만들고 배치하고 있다.
결국 쿠키런: 킹덤은 왕국 건설과 스토리 전투를 반드시 병행해야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전투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긴다. 이때 유저는 영토의 건물에서 생산 기능을 통해 모은 재화로 쿠키를 강화하면 된다.

또는 뽑기를 통해 더 강한 쿠키를 얻어 전략적으로 스쿼드에 배치할 수 있다. 이렇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다보면 왕국 내에서 더 많은 건물을 만들고 영토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쿠키런: 킹덤은 수집형 RPG이기도 한 만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캐릭터다. 하지만 특별히 과금을 하지 않아도 여유있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쿠키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성장시킬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또 과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료 재화는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었다. 상점 메뉴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언뜻 과금 유도가 심한 게임처럼 보일 수 있으나 플레이하면서 과금이 필수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 가볍고 캐쥬얼한 게임...누구나 즐길 수 있어 

약 4시간 동안 플레이해본 쿠키런: 킹덤은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도 크지 않았고 천천히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나가면 되는 게임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스테이지 전투에서 유일하게 유저가 할 수 있는 컨트롤이 스킬 사용 뿐이라 너무 단조로워 자칫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할 수 있는 컨트롤은 스킬을 눌러주는게 전부이지만, 이도 자동전투가 열리면 크게 의미가 없다.
▲할 수 있는 컨트롤은 스킬을 눌러주는게 전부이지만, 이도 자동전투가 열리면 크게 의미가 없다.
특히 일정시간마다 자동으로 충전되는 ‘스태미너 젤리’를 소모하기 위해선 의미없는 전투를 지켜보다 일일이 나가기 버튼과 전투 시작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는 점도 불편했다.

그럼에도 쿠키런: 킹덤은 현 모바일 시장을 대표하는 가장 핫한 게임 중 하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쿠키런: 킹덤의 월 활성 이용자(MAU)는 141만9637명으로 양대 앱 마켓 합산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는 역시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캐쥬얼한 게임성을 앞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데브시스터즈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정성을 기울인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이젠 어느정도 왕국의 모습을 갖춘 기자의 영토.
▲이젠 어느정도 왕국의 모습을 갖춘 기자의 영토.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게임을 기획할 때 쿠키런 IP를 좋아하시던 유저들의 입장에서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작에서 달리기만 하던 쿠키들이 이제는 모여서 사는 게임을 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된 게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키런: 킹덤은 SNG와 RPG적 요소들이 혼합돼 있고 (쿠키라는 캐릭터가)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을 아우를 수 있는 설정이라 작년 국내는 물론 해외의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하반기엔 3D로 구현되는 새로운 쿠키런 IP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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