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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두 달 만에 올해 수주 목표 3분의 1 달성...러시아 제재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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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두 달 만에 올해 수주 목표 3분의 1 달성...러시아 제재 영향 미미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2.03.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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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지난 1~2월 10조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두 달만에 올해 수주 목표를 각각 28%, 35% 수준으로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9% 정도로 타 업체에 비해선 적은 수치였다.

이들 3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4일 각 사의 IR 자료에 따르면 조선 3사의 지난 1~2월 수주 금액은 84억2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치 합산(추정치)인 339억 달러의 24.8%다. 전년 동기에도 지난 2020년 대비 7배 가량의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도 수주액이 60% 이상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과 대형컨테이너선 등 45척, 총 49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 174억4000만 달러의 28.1% 수준이다. 전년 동기 수주액 29억5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66%가량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달까지 27억2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해양플랜트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목표 수주액은 아직 미정이나 올해 두달에만 지난해 목표 수주액 77억 달러의 35%를 이미 넘긴 상태다. 전년 동기 수주액 6억 달러와 비교해봤을 땐 4배나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월 8억 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지난해 동기 수주액보다 53%가량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초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이며 평시와 비교해 봤을 때는 일반적인 수치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선 업체들은 올해 수주액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제재가 완화 추세로 접어들며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 수주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원료인 LNG의 수요가 늘며 운반선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해상 LNG 물동량이 3억9832만 톤으로 지난해 3억8105만톤 대비 4.5%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조선업체들은 현재까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선박이 LNG운반선 3척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수금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은 비상 체계를 구축하고 수급 현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현재 가지고 있는 120여 척의 수주 물량 중 러시아의 분량이 5척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물량도 적을뿐더러 공정 진행 중 중도금을 미리 받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수금 차질의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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