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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확 작아진 새우 토핑에 소비자 '부글부글'…공지도 없이 기습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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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확 작아진 새우 토핑에 소비자 '부글부글'…공지도 없이 기습 교체
업체 "수급 차질과 비주얼 강조 위해 교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3.20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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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를 주문한 소비자가 지나치게 작은 새우 토핑 크기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광고 이미지에 비해 칵테일 새우 수준으로 지나치게 작았던 것. 소비자가 항의하자 주문한 매장과 도미노피자 본사 측은 새우 물가가 상승해 기존 새우를 다른 새우로 교체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새우가 교체됐다는 내용은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관련 안내는 소비자 지적이 있고 난 후에 부랴부랴 이뤄졌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심 모(여)씨는 지난 15일 배달앱에서 도미노피자 '하와이안 슈림프 트리플 치즈버스트 엣지' 라지 사이즈 피자를 3만3900원에 주문했는데, 피자 박스를 열어보고 황당함에 실소를 표했다. 

심 씨가 받은 피자에는 광고 이미지상의 커다란 새우가 아닌 칵테일 새우 수준의 작은 새우가 올려져 있었다. 이미지상 새우는 파인애플 토핑의 2배에 달하는데 실물 피자의 새우는 잘라놓은 파인애플보다도 작았다.
 

▲도미노피자 공식 홈페이지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 이미지
▲도미노피자 공식 홈페이지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 이미지
▲심 씨가 받은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 
▲심 씨가 받은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 
▲심 씨가 받은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 접사. 새우 토핑이 잘라놓은 파인애플 토핑 크기보다 현저히 작다
▲심 씨가 받은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 접사. 새우 토핑이 잘라놓은 파인애플 토핑 크기보다 현저히 작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하와이안 슈림프 주문후기 글들을 찾아보니 이들의 피자에는 커다란 새우가 올라가 있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도미노피자 하와이안 슈림프 주문후기 글들. 이들이 주문한 피자에는 파인애플 토핑보다 크기가 큰 새우가 올려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도미노피자 하와이안 슈림프 주문후기 글들. 이들이 주문한 피자에는 광고 이미지와 흡사한 크기의 새우가 올려져 있다
주문한 매장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매장 측은 '새우 물가 상승으로 단가가 맞지 않아 기존 새우에서 크기가 줄어든 새우로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심 씨는 도미노피자 공식 홈페이지와 어플, 배달앱 내 매장을 샅샅이 뒤져봤다. 그러나 어디에도 새우가 교체됐다는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도미노피자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새우가 바뀐지 오래됐다. 관련 공지는 곧 올릴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심 씨는 "'하와이안 슈림프 피자'의 핵심 토핑 중 하나가 새우인데 이를 고지도 없이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 아니겠느냐. 소비자 대다수가 새우가 바뀐지도 모르고 먹었을 것을 생각하니 헛웃음이 난다"며 본사 측에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 측은 수급 차질과 새우 비주얼 강조 등의 이유로 기존 꼬리 없는 새우에서 꼬리 알새우로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진 속에 보이는 새우 크기 차이에 대해서는 "바뀐 새우는 이전 꼬리 없는 새우와 크기면에서 차이가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기존 꼬리 없는 새우가 남아 있는 일부 매장에서는 꼬리 없는 새우와 꼬리 알새우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관련 공지의 경우 소비자 컴플레인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 메뉴 설명 페이지를 통해 새우 토핑은 꼬리 알새우로 대체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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