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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 시동 안걸려...주기적으로 충전 안하면 방전돼 운행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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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 시동 안걸려...주기적으로 충전 안하면 방전돼 운행 불가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주1회 100% 충전 필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03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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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5월 B사의 초소형 전기차를 구입했다. 큰 문제 없이 타고 다니던 차량에 문제가 생긴 건 이번 달부터다. 보조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안 걸린 것이다. 수리를 받았지만 며칠 후 충전하는 도중에 다시 보조 배터리가 방전됐다. 

A씨는 “차를 야외에 오래 세워둔 것도 아니고 매주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가 잇달아 방전돼 황당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열풍이 불면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값비싼 전기차는 물론 근거리용으로 저렴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주기적인 충전이 이루어져야 방전 위험을 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소형 전기차는 2인승으로 소형, 픽업·화물 트럭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연간 판매량이 7000대 수준으로 아직 규모가 크지 않아 르노코리아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는 이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 르노를 제외하면 대창모터스, 쎄보모빌리티, 마이브 등이 중소 업체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격대는 1000만 원대 중후반에 형성돼있고 국가,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1000만 원 미만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가 80km/h로 제한됐지만 가격대가 낮아 음식점이나 도소매 등 근거리 운행을 주로 하는 사업자들도 즐겨 찾는 차량이다. 일반 220v 변환 어댑터를 지원해 콘센트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운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우선 주기적인 배터리 충전은 필수다. 초소형 전기차는 크기(전장 3600cm, 전폭 1500cm, 전고 2000cm)와 공차중량도 600kg를 넘어선 안 된다. 큰 배터리를 실을 수 없는 구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km 미만이다. 정기적으로 차량을 운행하고 주 1회 100% 꾸준한 충전이 필수다.

쎄보모빌리티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특히 온도가 낮아져 초소형 전기차는 방전되기 쉽다. 운전도 주기적으로 하고 계기판으로 메인 배터리 잔량이 40% 미만이라면 충전해야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지턱 등을 넘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초소형 전기차 특성상 바퀴도 작고 차체 높이의 여유가 없다 보니 방심하고 둔덕을 지나면 시트 하단으로 설치된 충전 케이블이 눌려 고장이 날 위험도 있다.  

운전자들이 버릇처럼 하게 되는 클리핑도 불가다. 클리핑이란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다 떼면 슬슬 앞으로 가는 현상인데 초소형 전기차에선 안 된다. 언덕길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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