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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현대차 금융계열사 중 현금배당 최대...정태영·정명이 부부 200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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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현대차 금융계열사 중 현금배당 최대...정태영·정명이 부부 200억 받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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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작년까지 고배당정책을 유지했던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현대캐피탈(대표 목진원)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반면, 현대커머셜(대표 정태영)과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은 배당액을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배당성향이 낮아진 반면, 현대커머셜은 배당액을 3.5배 규모로 늘리면서 배당성향은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현대커머셜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 중 유일하게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배당을 크게 늘리면서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사장 부부가 현금 200억 원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 4곳의 배당총액은 816억 원으로 전년 2776억 원 대비 70.6% 급감했다. 현대커머셜과 현대차증권 두 곳의 배당총액은 늘었지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금융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곳은 현대커머셜이었다.

현대커머셜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현금배당액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하고 총 53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28.8%로, 지난해 배당성향(12.6%)과 비교했을 때 16.2%포인트 올랐다. 총 배당금은 전년 154억 원 대비 246% 증가했다. 

비상장사인 현대커머셜의 배당금 가운데 가장 많은 몫은 최대 주주인 현대자동차와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다. 현대커머셜 지분율은 정태영 부회장 12.5%, 정명이 사장 25%, 현대자동차 37.5%, 외국계 사모펀드 특수목적법인(SPC) 센츄리온 리소스 인베스트먼트(이하 어피너티) 25%로 구성돼 있다.

지분율에 따라 정태영 부회장(66억6600만 원)과 정명이 사장(133억3400만 원)이 200억 원을 받고 현대차가 200억 원, 어피너티가 133억3330만 원을 챙기게 됐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배당여력이 개선되면서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순이익은 1853억 원으로 전년 627억 원에 비해 51.2% 증가했다.

현대차 금융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현대차증권은 올해 배당금으로 총 28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배당금은 지난해 237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11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떨어졌다. 올해 배당성향은 24%로 전년 28.1%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증권 지분 보유 현황은 현대차 25.43%, 현대모비스 15.71%, 기아 4.54%,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2019년 현대차증권 대표) 0.07% 등이다. 

회사 측은 주주 환원 차원에서 주주친화 배당정책 기조를 꾸준히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현대카드 지난해 배당총액은 1467억 원으로 배당성향이 60%에 달했지만 올해는 아예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현대카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한 터라 고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현재 현대카드 지분 보유 현황은 현대자동차 36.96%, 현대커머셜 28.5%, 푸본금융그룹 20%, 기아자동차 11.5%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가계부채 급증 등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외부 환경에 변화에 따라 3분기 내에 중간배당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할부리스 등 소비자 금융 비중이 큰 현대캐피탈 역시 올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는 미래사업 기반 확충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고 투자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총 917억 원을 배당하는 등 최근 몇 년간 900억 원 안팎의 주주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현대캐피탈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주식 59.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가 보유한 주식을 합치면 총 지분율은 99.78%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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