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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분기 판매량 감소했지만 BMW·푸조는 선방...신차·전기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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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분기 판매량 감소했지만 BMW·푸조는 선방...신차·전기차 효과 톡톡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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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인 가운데 BMW, 푸조가 신차와 전기차를 앞세워 1분기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12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1분기 수입차 시장 규모는 6만17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들었다.  판매량이 전년 보다 오른 브랜드는 24개 중 BMW, 푸조,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4곳 뿐이다. 

슈퍼카 브랜드인 벤틀리, 롤스로이스를 제외하면 일반 수입차 업체 중에선 BMW와 푸조만 판매량이 증가한 셈이다. BMW는 1만8043대, 푸조는 5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4.6% 올랐다.

BMW는 부품 재고 확보에 발빠르게 움직여 타 수입차 브랜드보다 생산과 공급이 원활한 편이다. 출고대기가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빠르다. 1월 한달간 벤츠보다 판매량이 높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1분기 베스트셀링카(모델) 누적 판매량을 보면 톱10에 ‘5시리즈’, 'X5', ‘3시리즈’. 'X3', 'X7', 'X4' 등 BMW 모델이 6종이 올랐다. 

1분기 신차 출시도 많았다. BMW는 지난해 12월 출고가 시작된 전기차 'ix'·'ix3'를 비롯해 ‘i4 그란쿠페’, '뉴 320e', 'i4' 등을 선보였다.

1분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메르세데스 벤츠(29.3%), BMW(29.2%)에 58.5%가 집중돼 양강 구도가 더 심화한 상황에서 신차 출시가 많았던 BMW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 양사의 점유율은 50.8%였다.

푸조의 경우 전기차 ‘e-2008' 덕을 봤다. 583대 중 204대가 e-2008이다. 약 35%의 비중으로 전년 동기(11.5%)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433대 중 50대만 e-2008이었다. 

e-2008 수요가 늘어난 데에는 가격과 빠른 출고가 뒷받침됐다. e-2008은 가격대가 4640만~4940만 원대로 형성돼있는데 국고 보조금(497만~54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3000만 원 후반~4000만 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1분기 판매된 수입 전기차 중 이 가격대에 구입이 가능한 모델은 e-2008과 MINI '일렉트릭' 뿐이었다. 

가격대가 비슷한 국산 전기차 출고 지연 현상도 푸조에 도움이 됐다. 현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는 반도체 문제로 최소 1년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e-2008의 경우 대부분 1주~한 달 내 빠른 출고가 가능해 이들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 

2분기부터 쉐보레 '볼트EV(4130만 원)'·'볼트EUV(4490만 원)' 등 경쟁 모델이 대거 출시된다는 점은 변수다. 푸조는 다음 달부터 가솔린 SUV ‘3008’·‘5008’을 투입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푸조가 가솔린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는 건 약 10년 만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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