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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테슬라·볼보, 지난해 매출 일제히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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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테슬라·볼보, 지난해 매출 일제히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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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가 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사장 토마스 클라인, 이하 벤츠코리아), BMW코리아(사장 한상윤), 테슬라코리아(사장 데이비드 존 파인스타인), 볼보자동차코리아(사장 이윤모, 이하 볼보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증가했다.

벤츠코리아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위를 지켰고 테슬라코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 벽을 넘었다. 볼보코리아는 세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볼보코리아 등 수입차 4사의 총 매출은 12조6284억 원, 영업이익은 35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수치다. 4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수입차 빅 5 중 한 곳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제외했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벤츠코리아다. 업계 1위답게 매출 규모도 유일하게 6조 원(6조1212억 원)을 넘는다. 

영업이익도 벤츠가 유일하게 2000억 원(2174억 원)대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볼보코리아가 188억 원으로 2020년(58억 원) 대비 224.1%나 올라 4사 중 가장 높았다. 판매량이 더 높은 테슬라코리아(183억 원)도 제쳤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27만6146대가 팔리며 전년(27만4859대) 보다 0.5%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입차 부문 판매량 1위다. 다만 지난해 판매량은 7만6152대로 2020년(7만6879대) 보다 0.9% 줄었다. 4사 중 유일한 감소세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줄지 않은 것은 판매비와 관리비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2020년 1898억 원이던 판관비는 지난해 875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인 기타충당부채전입 금액 329억 원도 지워졌다. 220억 원에 달하던 기타부채도 43억 원으로 줄였다.

BMW코리아는 영업이익이 996억 원으로 2020년 보다 66.6%나 급증했다. 지난해 BMW는 국내 진출 후 최고 판매량(6만5669대)을 기록했는데 주력인 세단 ‘5시리즈’를 포함해 고가 SUV 'X4', 'X7', 'X6', 'X5'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도 향상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되지 않아 판매량 순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해 1만7828대를 판매해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4위다. 역시 역대 최고 판매량으로 2020년보다 50.8% 오른 수치다. 이런 성과로 사상 첫 매출 1조 원(1조842억 원)도 돌파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모델3', '모델Y' 가격을 한 해에만 3차례 인상했다. 각각 약 700만 원, 900만 원씩 인상됐음에도 소비자 수요가 줄지 않아 실적이 좋아졌다. 

볼보코리아는 영업이익이 무려 224.1%나 증가한 188억 원이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1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테슬라코리아의 영업이익마저 제쳤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직원 급여(49억 원), 판매촉진비(77억 원)가 전년 대비 10억 원씩 오르고 지급수수료(49억 원)도 15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수익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볼보코리아 판매량은 1만5053대로 2020년보다 17.6% 증가했다.

단 올해도 이와 같은 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수입차 판매량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1분기에도 BMW를 제외한 4사 판매량이 급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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