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사전 예약서비스 앱으로 16일 이사를 예정한 전 씨는 이사에 영향을 줄까 걱정해 관리실과 현장사무소에 직접 찾아갔지만 작동 중단 원인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 받았다. 결국 그는 작동이 중단된 한 대의 엘리베이터 때문에 이사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했다. 전 씨의 앞 타임으로 이사를 예정한 다른 입주민도 마찬가지 이유로 피해와 불편을 겪었다.
작동이 중단된 엘리베이터는 구 회장의 시찰이 끝난 다음 날인 17일이 돼서야 보양재 재설치와 함께 재가동 됐다.
전 씨는 “대방건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책임을 서로 미룰 뿐 아무런 조치 없이 입주자들은 이삿날 늦게까지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라며 “회장이 온다고 거주자와 입주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왜 멀쩡한 엘리베이터 보양재를 뜯고 회장이 가고 나서 다시 붙이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제보자 전 씨를 비롯한 15일에서 17일까지 거주자와 예비 입주자들은 모두 피해를 받았다.
대방건설은 "마감상태를 확인하고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작업을 하다 엘리베이터 보양 작업이 늦어진 것이지 의전 활동에 의해 생긴 일은 아니다"라며 이른바 황제 의전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앞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현장 직원들과 협의해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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