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겜톡] 슈퍼플래닛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 가볍게 즐길 수있지만...단조롭고 루즈해 매력 반감
상태바
[겜톡] 슈퍼플래닛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 가볍게 즐길 수있지만...단조롭고 루즈해 매력 반감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4.21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플래닛이 18일 인기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이하 지오)를 출시했다. 최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이 대부분 MMORPG로 출시되고 있는 반면 지오는 ‘방치형 RPG’ 장르를 채택했다.

직접 플레이해본 지오는 캐릭터는 물론 애니메이션, 스토리 전투, 모험 등의 다양한 플레이 요소로 원작 스토리를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인상이었다.
 


게임은 주인공인 ‘오지오’가 왜 마법사가 아닌 스크롤 상인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이후 언데드들이 지오가 사는 세계를 침공하며 지오와 함께 떠나는 유저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전투 방식은 간단하다. 전방에 2명, 후방에 3명 총 5명의 캐릭터를 배치하면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유저가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마법스크롤’로 총 3장을 선택해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악당을 봉인했지만 여자친구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악당을 봉인했지만 여자친구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전투 콘텐츠는 총 4가지다. 우선 스토리모드는 총 5개의 챕터가 각각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에피소드는 각 20개의 전투 스테이지로 나뉜다.

스토리모드는 전투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진행한 스토리를 다시 볼 수 있어 에피소드를 모두 클리어한 후 웹툰과 비교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던전 탐험은 ‘루카스랩’에서 패시브 스킬 연구에 필요한 재료들을 획득할 수 있다. 10개의 티켓이 기본 제공되고 모두 사용하면 1시간에 1개가 자동 충전된다.
 
요일에 따라 각기 다른 재료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드워프 바위산 ▶숨겨진 신전 ▶겹친세계 던전 ▶마법사의 탑 ▶버려진 성의 5개 던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플레이하는 게 유리하다.

▲스크롤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모습. 잘 활용하면 자신보다 높은 전투력의 적도 이길 수 있다
▲스크롤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모습. 잘 활용하면 자신보다 높은 전투력의 적도 이길 수 있다
결투의 서클은 현재 유일한 PVP콘텐츠다. 공격덱을 편성해 다른 플레이어의 덱과 승부를 벌일 수도 있고 방어덱을 편성해 다른 플레이어가 자신을 공격할 때를 대비할 수 있다.

결투 시즌마다 리그, 순위별로 일정량의 명예코인과 다이아 획득이 가능하다. 모아 놓은 명예 코인으로는 A, B등급 장비와 캐릭터 승급에 필요한 정수를 구입할 수 있다.

전투력을 높여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를 배정 받는다면 꼭 전투를 치러 리그 등급과 순위를 올려주도록 하자.

마왕의 탑은 총 200층으로 구성된 탑을 전투를 통해 오르며 골드와 다이아, 마왕의 탑 코인, 영웅 소환권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다량의 금화는 물론 10층마다 S, A 등급 영웅 소환권을, 50층마다는 S등급 영웅 소환권을 획득할 수 있다.

▲명예코인으로 높은 등급의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
▲명예코인으로 높은 등급의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방치형 RPG라는 장르가 주는 가벼운 게임성이다. 여기에 인기 웹툰 IP를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육성의 요소도 더했다.

특히 높은 등급의 캐릭터 뽑기 확률이 굉장히 높고 육성에 필요한 재료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편이다. 최고 등급 캐릭터인 S급의 뽑기 확률은 일반 소환이 3.7999%, 이벤트 소환이 3.8%, 초월소환이 5.5999% 정도다.

▲최고 등급 카드의 확률이 높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최고 등급 카드의 확률이 높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약 4시간 가량을 무과금으로 플레이 해본 결과 기자는 최고 등급인 S급 캐릭터 카드를 뽑기로는 8장, 승급으로는 2장 획득할 수 있었다. 이후 1200원을 사용했고 탱커 캐릭터인 ‘루드밀라’를 첫 결제 보너스로 얻었다.

일정 횟수 뽑기를 진행하면 최고 등급 카드를 얻을 수 있는 천장 시스템도 적절한 수준으로 구현돼 있다.

일반 소환과 이벤트 소환은 40회 뽑기를 진행하면 S등급 카드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또 누적 뽑기 100회가 쌓인 상태에서 초월 소환을 진행하면 S등급 초월계열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다.

▲천장 시스템이 적절한 수준으로 구현돼있다
▲천장 시스템이 적절한 수준으로 구현돼있다
뽑기에 필요한 유료 재화도 게임을 통해 쉽게 획득할 수 있다. 기자는 1200원을 과금해 받은 재화를 포함, 약 4시간 동안 177회의 뽑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3000다이아당 11명의 캐릭터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약 4만8272 다이아를 획득한 셈이다. 8500다이아가 1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약 67만5818원 가량의 유료 재화를 1200원 과금으로 획득한 셈이다.

▲기자가 얻은 S등급 카드들. 주인공인 지오는 한장을 추가로 얻어 S+등급으로 승급도 했다
▲기자가 얻은 S등급 카드들. 주인공인 지오는 한장을 추가로 얻어 S+등급으로 승급도 했다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는 원작을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방치형 RPG 장르를 채택해 무겁지 않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스토리엔 ‘보노의 가방’이 존재해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일정 수준의 재화가 꾸준히 쌓인다. 마왕의 탑에 존재하는 상자에서도 마왕의 탑 코인을 획득해 S등급 캐릭터나 성장에 필요한 ‘정수’ 를 구매, 캐릭터 육성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스토리 진행 방식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대화 형식이라 귀찮을 땐 넘겨버리면 그만이라는 점도 좋았다. 방치형 RPG인 만큼 유저들이 쉽고 가볍게 즐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투 시작 전 봇짐을 메고 있는 '보노'를 클릭하면 방치 시간 동안 쌓인 재화를 받을 수 있다
▲전투 시작 전 봇짐을 메고 있는 '보노'를 클릭하면 방치 시간 동안 쌓인 재화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진행 방식 때문에 웹툰이 원작인 게임에서 그동안 만화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 등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또 주요 캐릭터들의 정보를 확인할 때 유명 성우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스토리에는 일절 더빙없이 자막만으로 대사가 처리된다. 유명 성우진 더빙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전투도 너무 단조롭다. PvP나 마왕의탑에선 전투력이 한창 높은 상대를 스크롤 사용과 자신만의 덱 구성으로 승리할 수 있어 전략적인 면모도 있었으나 한두 판 재미를 보고 나면 지루한 건 마찬가지다.

▲주인공인 지오의 스킬 사용 모습
▲주인공인 지오의 스킬 사용 모습
2D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인 만큼 분명 각종 효과 구현에 한계는 있겠으나 요즘 게임답지 않게(?) 각종 스킬 사용 시의 이펙트는 화려함과는 아예 인연이 없었고 90년대 오락실 게임을 보는 듯했다.

이같은 단점은 카드 수집형 게임임에도 새로운 S급 캐릭터를 획득해도 큰 기대가 들지 않게 만들었다.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해 육성의 재미가 반감되고 플레이가 루즈해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