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플레이해본 지오는 캐릭터는 물론 애니메이션, 스토리 전투, 모험 등의 다양한 플레이 요소로 원작 스토리를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인상이었다.
게임은 주인공인 ‘오지오’가 왜 마법사가 아닌 스크롤 상인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이후 언데드들이 지오가 사는 세계를 침공하며 지오와 함께 떠나는 유저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전투 방식은 간단하다. 전방에 2명, 후방에 3명 총 5명의 캐릭터를 배치하면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유저가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마법스크롤’로 총 3장을 선택해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전투 콘텐츠는 총 4가지다. 우선 스토리모드는 총 5개의 챕터가 각각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에피소드는 각 20개의 전투 스테이지로 나뉜다.
스토리모드는 전투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진행한 스토리를 다시 볼 수 있어 에피소드를 모두 클리어한 후 웹툰과 비교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던전 탐험은 ‘루카스랩’에서 패시브 스킬 연구에 필요한 재료들을 획득할 수 있다. 10개의 티켓이 기본 제공되고 모두 사용하면 1시간에 1개가 자동 충전된다.
요일에 따라 각기 다른 재료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드워프 바위산 ▶숨겨진 신전 ▶겹친세계 던전 ▶마법사의 탑 ▶버려진 성의 5개 던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플레이하는 게 유리하다.
결투 시즌마다 리그, 순위별로 일정량의 명예코인과 다이아 획득이 가능하다. 모아 놓은 명예 코인으로는 A, B등급 장비와 캐릭터 승급에 필요한 정수를 구입할 수 있다.
전투력을 높여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를 배정 받는다면 꼭 전투를 치러 리그 등급과 순위를 올려주도록 하자.
마왕의 탑은 총 200층으로 구성된 탑을 전투를 통해 오르며 골드와 다이아, 마왕의 탑 코인, 영웅 소환권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다량의 금화는 물론 10층마다 S, A 등급 영웅 소환권을, 50층마다는 S등급 영웅 소환권을 획득할 수 있다.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방치형 RPG라는 장르가 주는 가벼운 게임성이다. 여기에 인기 웹툰 IP를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육성의 요소도 더했다.
특히 높은 등급의 캐릭터 뽑기 확률이 굉장히 높고 육성에 필요한 재료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편이다. 최고 등급 캐릭터인 S급의 뽑기 확률은 일반 소환이 3.7999%, 이벤트 소환이 3.8%, 초월소환이 5.5999% 정도다.
일정 횟수 뽑기를 진행하면 최고 등급 카드를 얻을 수 있는 천장 시스템도 적절한 수준으로 구현돼 있다.
일반 소환과 이벤트 소환은 40회 뽑기를 진행하면 S등급 카드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또 누적 뽑기 100회가 쌓인 상태에서 초월 소환을 진행하면 S등급 초월계열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다.
3000다이아당 11명의 캐릭터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약 4만8272 다이아를 획득한 셈이다. 8500다이아가 1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약 67만5818원 가량의 유료 재화를 1200원 과금으로 획득한 셈이다.
스토리엔 ‘보노의 가방’이 존재해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일정 수준의 재화가 꾸준히 쌓인다. 마왕의 탑에 존재하는 상자에서도 마왕의 탑 코인을 획득해 S등급 캐릭터나 성장에 필요한 ‘정수’ 를 구매, 캐릭터 육성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스토리 진행 방식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대화 형식이라 귀찮을 땐 넘겨버리면 그만이라는 점도 좋았다. 방치형 RPG인 만큼 유저들이 쉽고 가볍게 즐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 주요 캐릭터들의 정보를 확인할 때 유명 성우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스토리에는 일절 더빙없이 자막만으로 대사가 처리된다. 유명 성우진 더빙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전투도 너무 단조롭다. PvP나 마왕의탑에선 전투력이 한창 높은 상대를 스크롤 사용과 자신만의 덱 구성으로 승리할 수 있어 전략적인 면모도 있었으나 한두 판 재미를 보고 나면 지루한 건 마찬가지다.
이같은 단점은 카드 수집형 게임임에도 새로운 S급 캐릭터를 획득해도 큰 기대가 들지 않게 만들었다.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해 육성의 재미가 반감되고 플레이가 루즈해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