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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원자재 가격 상승에 1분기 수익성 타격...가격 인상으로 만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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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원자재 가격 상승에 1분기 수익성 타격...가격 인상으로 만회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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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계가 올해도 물류비, 원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쉽지 않은 1분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3사 모두 증가하는 반면, 한국타이어(대표 이수일)와 넥센타이어(부회장 강호찬)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는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 원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업체들은 고수익 상품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확대와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타이어 3사는 올해 1분기 총 매출 3조915억 원, 영업이익 11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오르나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3사 모두 증가가 유력하다. 최대 증가율 금호타이어(7920억 원)로 35.2%다. 

영업이익은 다소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1130억 원으로 39.2%나 줄어들고 넥센타이어는 -112억 원으로 적자전환이 유력하다.

금호타이어는 90억 원으로 전년 동기(5억 원)보다 훌쩍 높아지겠지만 애초 영업이익 규모가 작았던 데다 영업이익률도 1.1%에 그쳐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타이어 3사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천연고무 등 지속된 원자잿값과 물류비 상승 등이 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보면 1분기 평균 4850.8포인트였다. 전년 동기(2780.1포인트)보다 200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매주 최소 4434포인트였고 최대 5109포인트를 기록한 주도 있었다. 

타이어는 특성상 부피와 무게가 커 컨테이너선으로만 운반이 가능한데 운임비 상승으로 수익에도 타격을 입은 셈이다.

지난해에도 이어져 온 악재라 업체들도 수 차례 타이어값 인상을 진행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 생산량도 줄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고가가 유지되면서 타이어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타이어 3사는 지난달 평균 5%, 많게는 10%까지 국내 타이어 공급 가격을 인상했고 다음달에는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도 최대 10% 인상한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전기차용 타이어 비중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등 고용량 부품으로 인해 차체 중량이 무거워 타이어 교체 주기가 2년 정도로 짧은 편이고 18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타이어를 사용해 평균 판매단가도 내연기관용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
▲한국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한다.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 등 전체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모두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8월 출시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웠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기아 ‘EV6’에 ‘올시즌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명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명음 저감 타이어’다. 또 노후된 광주공장을 함평군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해 친환경 및 전기차 타이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6’ 타이어 테스트에 참여했다. 현재 기아 ‘EV6’에 수주 중인 가운데 아이오닉 6도 공급이 확정되면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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