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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엔젤게임즈 ‘신의탑M’, 웹툰팬 수집욕 자극하는 방치형 RPG...'자동 전투' 지루함은 보완돼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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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엔젤게임즈 ‘신의탑M’, 웹툰팬 수집욕 자극하는 방치형 RPG...'자동 전투' 지루함은 보완돼야 할 듯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4.2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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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게임즈의 신의탑M이 지난 20일 정식 론칭했다. 직접 플레이해 본 신의탑M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웹툰을 통해 보던 여러 캐릭터와 기술, 배경 등의 연출에 힘을 실었다.

또 게임으로 인한 유저들의 피로감을 낮추기 위해 방치형 RPG 요소를 적절히 섞어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신의탑은 지난 2010년부터 네이버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웹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2016년 네오위즈가 신의탑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를 내놨고 대차게 망했다는 아픈 과거가 있다. 하지만 인기 웹툰인 만큼 이번 작품에 거는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뚜껑을 열어본 신의탑M은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 방치형 RPG 시스템을 접목시킨 게임이었다. 그래픽은 2D와 3D를 깔끔하게 혼합해 원작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고퀄 일러스트가 수집욕을 자극한다.
▲고퀄 일러스트가 수집욕을 자극한다.
오프닝부터 캐릭터 정보창, 다수의 모험 모드 등 대부분 콘텐츠에 애니메이션 연출을 삽입했다.

배경, 스킬 이펙트 등의 연출이 상당한 고퀄이었고 엔젤게임즈가 재해석한 주요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오히려 원작보다 더 아름답고 개성도 뚜렷해져 게이머들의 캐릭터 수집욕을 자극한다.

◆원작 충실히 구현한 스토리모드, 방치형 콘텐츠로 편리함 더해

플레이 가능한 전투 콘텐츠는 ▶스토리 ▶밥솥훈련 ▶랭커전쟁 ▶시련의탑 ▶관리자의 시련 등 총 5가지다.

▲현재 이용 가능한 콘텐츠들
▲현재 이용 가능한 콘텐츠들
스토리의 경우 8개 챕터로 나뉘며 각 챕터마다 15개 가량의 에피소드가 있다.  웹툰으로 따지면 2부 중후반부까지다.

스토리 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신의탑 스토리를 천천히 직접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챕터는 주인공들의 주요 사건 사고들을 중심으로 잘 구성돼 있고 자동으로 진행된다.

▲방치형 콘텐츠 '밥솥 훈련'
▲방치형 콘텐츠 '밥솥 훈련'
밥솥훈련은 방치형 콘텐츠다. 게임 내 홈 화면에서 내 캐릭터들이 지속적으로 적들과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기다리면 각종 재화가 쌓여 게임을 자주 플레이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유용하다.

층에 따라 보상이 상향되기 때문에 ‘고농도 신수 감지’라는 메시지가 뜬다면 화면 중앙의 ‘보스’ 버튼을 눌러 보스 룸에 직접 입장해줘야 한다. 현재 층의 신수를 무찌르면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밥솥훈련 600분 보상 내역. 상당한 양의 재화가 쌓여있다.
▲밥솥훈련 600분 보상 내역. 상당한 양의 재화가 쌓여있다.
랭커전쟁은 PvP 콘텐츠다. 여타 게임과 다르지 않게 랭킹을 올리고 티어를 높여 각종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다만 PvP임에도 자동으로 플레이돼 직접 스킬 사용 등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시련의탑은 총 80층의 탑을 오르며 캐릭터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재화들을 획득할 수 있고 자동으로 진행된다. 층이 높아지면 전설 등급 확정 소환 아이템을 비롯해 여러 높은 등급의 장비도 획득이 가능해 꾸준하게 상위층에 도전해주면 좋다.

관리자의 시련은 보스레이드다. 거대 신수와 전투를 벌이고 자신이 누적시킨 점수에 따라 보상을 받아볼 수 있다. 이 역시 자동으로만 진행이 가능했다.

◆캐릭터 자체 육성 난이도는 낮은 편인데...장비 강화와 뽑기는 과금유도 심해

캐릭터 육성은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우선 장비 아이템 하나를 여러 캐릭터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굳이 여러개의 아이템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

▲장비는 한가지만 집중 강화하자. 어차피 여러 캐릭터가 돌려 쓸 수 있다.
▲장비는 한가지만 집중 강화하자. 어차피 여러 캐릭터가 돌려 쓸 수 있다.
또 캐릭터 레벨업에는 특별한 재화가 필요하지 않다. 계정의 레벨이 오르면 캐릭터의 레벨도 함께 오른다.

같은 캐릭터 카드를 2장 얻게 되면 총 6번의 ‘초월’을 진행할 수 있는데, 각 초월 시마다 필요한 재화는 같은 캐릭터 카드 한 장과 골드 뿐이다.

▲초월은 캐릭터와 장비 모두 6회까지만 진행이 가능하다.
▲초월은 캐릭터와 장비 모두 6회까지만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장비 강화는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총 30단계까지 강화가 가능하며 10강 이상부터는 강화 실패시 단계가 하락할 확률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비는 강화 외에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초월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 등급에 맞는 ‘초월석’과 골드가 들어가며 6번의 초월이 가능하다. 초월이 실패하면 강화와 마찬가지로 단계가 하락할 수 있다.

뽑기 콘텐츠인 소환은 과금유도가 다소 심하다고 느껴졌다. 우선 게임 플레이로는 시련의 탑 보상을 제외하고는 소환권이나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총 90회를 소환해야 전설 등급을 확정 소환할 수 있다. 소과금 유저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총 90회를 소환해야 전설 등급을 확정 소환할 수 있다. 소과금 유저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고 등급인 ‘전설’ 캐릭터와 아이템의 소환 확률은 1% 수준으로 여타 게임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일정 횟수 뽑기를 진행했을 때 최고 등급 캐릭터나 장비를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이 90회로 적용돼 있다.

다이아 4350개를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900다이아로 뽑기 10회 진행이 가능하다. 10만 원 정도면 40회 가량 뽑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설 등급을 뽑기 위해선 확률상 90회의 뽑기를 진행해야 하니 적어도 20만 원 가량 과금해야 전설 등급 캐릭터나 장비를 1가지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원작보다 뛰어난 일러스트와 각종 편의 시스템은 좋지만...'자동뿐인' 콘텐츠에 '지루'

신의탑M은 화려한 연출과 원작을 재해석한 아름다운 일러스트 등의 매력 요소로 웹툰팬들의 팬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연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연출
여기에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자동 시스템으로 누구나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하지만 ‘게임성’을 평가하기에는 ‘플레이’의 요소가 거의 없었다. 기자는 현재 신의탑M에 존재하는 모든 전투 콘텐츠를 열기 위해 계정 레벨을 40까지 올렸다.

방치형 RPG이지만 분명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한 콘텐츠가 한두 가지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모든 전투는 오직 자동으로만 진행할 수 있었다.

▲전투가 자동으로만 진행된다. 편리하긴 했지만 단조롭고 지루하다.
▲전투가 자동으로만 진행된다. 편리하긴 했지만 단조롭고 지루하다.
자동모드의 해제 버튼을 눌러도 모든 공격과 스킬이 자동으로 나간다. 편하긴 했다. 하지만 그래서 단조로웠고 금새 지루해졌다.

유저는 웹툰에 대한 팬심으로 시작했다가 거의 관여가 불가한 컴퓨터끼리의 싸움만 주구장창 지켜보게 된다.

무과금이라면 소환권도 얻기가 쉽지 않아 캐릭터를 뽑는 재미도 거의 느낄 수 없어 일부 시스템의 개편과 보완이 필요해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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