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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량 감소 추세...S클래스·G90 등 대형세단만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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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량 감소 추세...S클래스·G90 등 대형세단만 잘나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5.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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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차판매량도 줄고 있지만 대형 세단은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제네시스 ‘G90’ 두 럭셔리 세단의 인기가 높아진 때문인데 대체 자원이 많지 않아 올해에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 등 국산차와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차 각 사가 공개한 1분기 내수 판매량을 살펴보면 45만8851대로 전년 동기(51만3381대)보다 10.6% 줄었다.

소형·준중형 세단, 중형·대형 SUV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세단만 급증했다.  1만491대로 전년 동기(4614대)보다 127.3%나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차박ㆍ캠핑 등 레저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SUV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 대형 세단 만큼은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대형 세단의 인기는 벤츠 ‘S클래스’와 제네시스 ‘G90’ 두 종이 견인하고 있다. S클래스(3566대)가 1위, G90(3048대)이 2위다. 2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0.8%, 87.6% 증가했다. 

점유율도 2종이 합쳐 62.9%다. S클래스가 34%로 1위, G90이 28.9%로 2위다. 대형 세단 구입자 중 약 3분의 2가 이 2종을 고른다는 얘기다.

S클래스와 G90의 공통점이라면 지난해 풀체인지 신형 출시, 브랜드 내 럭셔리 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 19 시대에 따라 외국여행이 금지되면서 수입차, 프리미엄 브랜드 등 고가 차량이 보복 소비 수혜를 입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S클래스는 지난해 출시 전부터 비공식 주문이 1만 대를 넘어섰고 역대 판매량 중 한국 지분이 세 번째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법인차 혜택도 톡톡히 누렸다. S클래스는 1분기 2795대로 법인 부문 1위다. 262대에 그쳤던 지난해 1분기보다 966.7%나 올랐다. 현재 1억 원대 수입 고가 세단 중 BMW ‘7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경쟁자가 많지 않아 사실상 S클래스가 독식하고 있다. 

G90도 지난해 12월 풀체인지 신형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사전계약 차량만 1만8000대를 채웠다. 전 모델만 해도 ‘회장님 차’라는 이미지가 강해 고객층이 중장년층에 머물렀다면 이번 신형은 기존의 웅장함에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입혀져 젊은 세대에도 반응이 오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신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공존하는 디자인과 최첨단 신기술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하반기에도 대형 세단의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판매량 4위인 7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역시 풀체인지 모델로 내연기관 차량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 트레인을 선보인다.

또 이전 세대 대비 전장 130mm, 전폭 48mm, 전고 51mm, 휠베이스 5mm 등을 키웠고 2열에는 처음으로 BMW 시어터 스크린도 처음 적용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형 세단 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 새 정부 공약 중 하나인 법인차에 구분되는 번호판을 부여하는 규칙이 연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법인차의 번호판 색을 달리해 편법과 탈세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다. 대부분 법인 차량이 대형 세단이기 때문에 수요 온도가 낮아지기보다는 국산이면서도 가격대가 저렴한 제네시스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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