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권 모(여)씨는 평소 우티를 자주 이용해 앱에 카드를 등록해놓고 요금 자동결제를 이용해왔다. 지난달 27일에도 우티를 이용했는데 카드 잔액이 부족해 요금 7700원을 현금으로 기사에게 직접 지불했다.
하지만 앱에는 요금이 '미납'으로 나와 있어 중복 결제를 우려해 우티 고객센터에 문의하려고 했으나 도통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었다고. 포털에서 '우티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검색해 나온 번호는 '없는 국번'이라고 나왔다.
권 씨는 우티앱을 샅샅이 뒤진 끝에 고객지원 탭을 통해 채팅 상담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진 않았다.
상담원은 받지도 못한 현금 영수증을 요구하는가 하면 연락처도 모르는 기사에게 연락하라는 둥 황당한 안내를 계속했다. 권 씨가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항의한 끝에야 기사와 연락해서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는 주장이다.
그 사이 우티앱에서는 권 씨의 카드 정보로 택시 이용요금이 결제됐다고.
다시 채팅 상담한 후 중복 결제된 금액을 환불 받았다는 권 씨는 “앱에서 고객의 불편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고객센터를 찾기도 힘들도 답변도 느리다.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처사 아닌가 싶다"며 울분을 토했다.

온라인에서 권 씨처럼 우티 고객센터를 찾기 어렵고 연결도 쉽지 않다는 소비자 불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털에서 우티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검색했을 때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 번호는 현재는 없는 번호다.
실제 기자가 우티 고객센터 번호를 우티앱에서 찾아보려 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우티 웹사이트에만 하단에 작은 글씨로 회사 대표번호가 있었고 이 번호로 유선 상담과 문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앱에서는 번호를 찾아보기 힘들며 따로 공식 홈페이지를 찾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고객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우티 앱에서는 메인페이지의 사람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고객지원' 탭으로 들어갈 수 있고 여기서 ▲분실물 찾기 ▲기사님 의견 제공 ▲여성관련 고객지원 등 3가지 항목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채팅으로 문의하거나 텍스트로 문의 내용을 남겨 제출하는 두가지 식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그런데 문의 옵션 종류가 복잡하게 나눠졌고 채팅이나 문의로 글을 남겨도 권 씨처럼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어 불만이다.
이와 관련해 우티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