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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스마일게이트의 '와일드본', 논타게팅 손맛 제대로 구현한 헌팅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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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스마일게이트의 '와일드본', 논타게팅 손맛 제대로 구현한 헌팅액션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5.27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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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0일 몬스터 헌팅액션 장르의 모바일 RPG ‘와일드본’을 출시했다. 지금껏 시도된 적 없었던 국산 헌팅액션은 어떤 모습인지 직접 플레이해봤다.

게임 좀 해봤다는 유저들에게 헌팅액션 게임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일본 캡콤사의 트리플A 게임 타이틀인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꼽는다.

와일드본 역시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롤모델로 삼았다. 몬스터를 사냥해 채집할 수 있는 뿔, 발톱, 이빨, 가죽 등의 전리품으로 장비를 제작하고 이를 다시 수렵에 활용하는 단순한 구조다.
 


이같은 헌팅액션은 몬스터 사냥이 콘텐츠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액션성이 가장 중요하다.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고, 캐릭터가 가진 강력한 공격 한방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타격감 넘치게 구현했는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직접 체험해본 와일드본은 몬스터의 공격을 막거나 회피하고, 반대로 내 스킬을 정확한 타이밍에 꽂아 넣는 논타게팅의 손맛을 제대로 구현했다.

기자가 헌팅 액션류의 컨트롤은 미숙하다보니 다소 난이도가 높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전투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또 대형 몬스터에게 강력하고 묵직한 한 방을 날릴 때의 타격감도 쏠쏠했다.


무기는 ▶베고 써는 맛이 인상적인 대검 ‘소드블래스터’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갖춘 칼과 방패 ‘폴 쉴드’ ▶세 종류의 탄환으로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한 총기류 ‘헤비배럴’ ▶묵직하게 몬스터를 찍어 누르는 ‘임팩트 해머’ ▶빠른 공격 속도의 이도류 ‘트윈 리퍼’ ▶중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며 버프와 디버프를 사용하는 만능형 ‘서바이브 스피어’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 모두 가능한 ‘블로우 아웃 캐논’ 등 총 7가지가 준비돼 있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훈련장’에 입장해 해당 무기를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이때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무기를 골라 강화하고 연습해볼 수 있다. 만약 헌팅액션 경험이 없거나 게임을 처음 시작했다면 ‘폴 쉴드’를 추천하다. 방패를 이용해 상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존력이 좋아 난이도가 낮은 무기다.


무기는 제작을 통해 N, R, SR, SSR 등급까지 랜덤하게 획득할 수 있다. 무기별로는 무속성, 화염, 빙하, 낙뢰, 대지, 바람, 물의 7가지 속성이 존재하며 속성별로 무기에 부여되는 추가 능력치가 다르다. 또 몬스터의 속성에 따라 상성이 유리한 장비를 입는 것이 좋기 때문에 속성별 무기와 방어구 장비를 모두 맞추는 게 유저의 최종 목표가 된다.

사냥으로 얻은 재료로 제작된 장비는 ‘장비 분해’를 통해 ‘분해가루’로 바꿀 수 있다. 가루로는 분해 상점에서 여러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에 사용되며 1800개로 최상급 무기 선택상자를 구매할 수도 있다.

▲최상급 무기도 쉽게 얻을 수 있는 편이다
▲최상급 무기도 쉽게 얻을 수 있는 편이다
5시간 정도 게임을 진행한 결과 약 300개의 분해가루를 습득할 수 있었다. 이 페이스라면 25시간 정도면 최상급 무기 하나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장비 습득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장비에는 ‘모티보’라는 보석을 장착해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모티보는 보급 메뉴에서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고 1회 50 다이아, 10회 450다이아가 소모된다.

▲모티보를 장착해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모티보를 장착해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전투를 보조하는 ‘호르툴’ 캐릭터는 보급 메뉴에서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1회 100 다이아, 10회 900다이가 소모된다.

5시간의 플레이 시간 동안 무과금임에도 약 40회의 호르툴 뽑기와 30회 가량의 모티보 뽑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 최고등급인 SSR 호르툴의 확률은 2.96%로 과금 유도는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기자도 SSR 호르툴을 2개 획득할 수 있었다.

▲최고 등급을 뽑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최고 등급을 뽑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메인 스토리 퀘스트 외에는 여러 유저가 함께 하는 ‘멀티’ 모드와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골드던전’, 요일에 따라 다른 연마석(강화 재료)을 획득할 수 있는 ‘요일 던전’이 존재한다. 해당 던전들은 매일 입장 횟수가 초기화되는 만큼 꾸준하게 돌아주는 것이 좋아보인다.

방치형 콘텐츠도 존재한다. 월드맵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채집 탐사’와 ‘전투 탐사’에서는 다양한 요리 재료와 강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채집 탐사는 게임을 종료해도 호르툴들이 알아서 다양한 재료를 수집해 온다. 반면 전투 탐사는 게임을 계속 켜 둬야 한다. 방치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계속해서 늘어난다.

▲전투탐사를 진행 중인 모습. 호르툴끼리 보스몬스터를 잡고있다
▲전투탐사를 진행 중인 모습. 호르툴끼리 보스몬스터를 잡고있다
직접 체험해본 와일드본의 가장 큰 매력은 콘솔에서나 플레이할 수 있었던 헌팅액션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픽도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게 구현된 편이었고 과금 유도도 과하지 않았다.

게임 전체적인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 좋았다. 중반부까지 플레이하며 특별히 막히는 구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 강화에도 과금을 요구하지 않고 누구든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최고 등급까지 강화할 수 있다.

▲시점을 조종하기가 힘들다. 내 캐릭터는, 그리고 몬스터는 뭘 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시점을 조종하기가 힘들다. 내 캐릭터는, 그리고 몬스터는 뭘 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모바일 헌팅액션이라는 도전적 장르인 만큼 아쉬운 점도 여럿 보였다. 우선 조작감이 좋지 못할 때가 많았다. 각종 스킬이나 회피, 방어 기술을 사용할 때 터치 반응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전투 중 카메라 시점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가 없어 몬스터가 날뛰기 시작하면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고 충분히 피하거나 막을 수 있는 공격에 허무하게 죽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와일드본은 분명 재밌게 잘 만든 게임이었고 모바일인 만큼 방치형 콘텐츠나 자동 기능이 들어간 부분도 좋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헌팅액션은 전투가 전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중요한 콘텐츠이고, 전투에서의 불편함과 단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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