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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vs BMW 수입차 1위 싸움...수성이냐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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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vs BMW 수입차 1위 싸움...수성이냐 탈환이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6.02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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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1위 경쟁이 뜨겁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물량 수급의 험난함 속에서도 벤츠와 BMW가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두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대까지 좁혀졌다. 올해 내놓을 신차도 여러 종 남아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는 벤츠로 30.6%(2만5964대)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벤츠는 반도체 수급난 속 판매량이 6.1% 줄었지만 여전히 선두다. 


BMW의 추격은 그 어느 해보다 무섭다. 29.1%(2만4701대)로 벤츠를 1.5%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다. 2019년 13.9%포인트-2020년 6.7%포인트-지난해 3.8%포인트 등 매해 간격을 급속히 좁히고 있다. 올해 월별 판매량에선 BMW가 한 차례 벤츠를 꺾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쟁이다.

현재로선 벤츠와 BMW 모두 ‘윈윈’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브랜드의 출고대기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따라 검증되고 라인업이 다양한 두 브랜드에 수요가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3년간 합계 50% 초반이었던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올해 60%에 가까워졌다. 10명 중 6명은 두 브랜드의 모델을 구입한다는 얘기다. 


올해에는 벤츠와 BMW의 신차 출시가 활발하기도 했다. 1분기 벤츠는 세단 ‘C클래스’ 풀체인지, 준대형 쿠페 ‘CLS’ 페이스리프트, 스포츠카 ‘GT-4도어 쿠페’ 페이스리프트 등 다양한 라인업의 3종을 선보이며 반도체 악재에 대응했다. 특히 C클래스는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3위(C300), 8위(C200 4Matic)에 오르며 약점이던 중형 세단 수요를 채웠다. 

BMW도 같은 시기 전기세단 ‘i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뉴 320e’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어쨌든 1위는 오르면 기분 좋은 위치다. 벤츠는 올해까지 1위를 유지하면 BMW가 직전 세운 7년 연속(2009년~2015년) 1위 기록을 똑같이 달성한다. 차량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BMW는 올해 판매량이 증가세다. 모처럼 잡은 1위 탈환의 기회를 놓치면 내년에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BMW 'i4'
▲BMW 'i4'
벤츠는 확실한 스테디셀러 세단 ‘E클래스’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EQB', 'EQE', 'EQS' 출시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E클래스는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1만 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E클래스 출고대기는 반도체 문제 이전부터 불거졌을 만큼 인기가 꾸준하다.

벤츠 관계자는 “판매량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들이 벤츠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벤츠 'EQS'
▲벤츠 'EQS'
BMW는 하반기 럭셔리 세단 ‘7시리즈’와 고성능 쿠페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 대형 SUV 'X7' 등 억대 라인업을 구축한다. 

올해 벤츠에 가장 크게 밀리고 있는 억대 시장(벤츠 9672대-BMW 6867대)을 겨냥해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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