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경차 ‘스파크’,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의존도가 높았는데 라인업 확대로 국내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 66.7%가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에 집중됐다. 올해는 두 차량의 비중이 더 높다. 5월까지 트레일블레이저 41.8%, 스파크 34.5%로 76.3%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이지만 수익성이 낮은 경차, 소형 SUV에 비중이 쏠렸다는 아쉬움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빠르게 라인업 확충에 나섰다. 상반기에만 전기차 ‘볼트 EV’·‘볼트 EUV’, 대형 SUV ‘타호’, 중형 SUV ‘이쿼녹스’를 선보였고 3분기에는 픽업·SUV 전문 브랜드 ‘GMC' 출범과 함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콜로라도로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을 늘린 경험이 있다. 2019년 8월 공식 출시된 콜로라도는 올해 이 부문 점유율 17.9%로 2위다. 1위는 렉스턴 스포츠&칸으로 74.7%다. 시에라는 크기나 옵션 등에서 비교 대상이 없어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C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품질과 풍부한 편의 사양으로 프리미엄 픽업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22일 GM 브랜드데이부터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고객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다 배터리 리콜 문제로 출시가 미뤄진 볼트 EUV와 볼트 EV는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본격적 개시는두 모델 모두 국고·지자체 보조금 합쳐 3000만 원 초·중반대 구매가 가입한 전기차다.
이 가격대 경쟁 상대는 르노코리아 ‘조에’, 푸조 ‘e-208' 등으로 많지 않은데 두 모델 모두 현재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볼트 시리즈의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면 소형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