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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광교신청사, 4800억 들였는데 천장서 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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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광교신청사, 4800억 들였는데 천장서 물 뚝뚝
"구조적 문제 아닌 단순 하자" 일축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6.22 07:1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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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800억 원을 들여 지은 경기도청 광교신청사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천장 등 곳곳에서 물이 새고 마감도 매끄럽지 않은 등 눈에 띄는 하자만 수십 건에 달한다.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아닌 단순 하자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경기도청 광교신청사는 중견건설사인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고 총 공사비 4780억 원이 들었다. 지난 2017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준공됐으며 지난 5월 입주가 완료됐다.
 

▲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사무실 천정에 물이 새고 있다(빨간색 원안)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사무실 천장에 물이 새고 있다
입주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신청사 건물에 여러 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신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사무실 천장에는 물이 새고 마감 석고가 깨지는 문제가 있었다. 누수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돼 태영건설 보수설비팀에서 AS를 진행했지만 같은 문제가 또 나타난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일부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새로운 문제도 발생했다.

광교신청사의 부실시공 논란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4년 전에도 한차례 일었다. 지난 2018년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수도권남부지역본부 경기도건설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설현장의 부실 시공, 관련법 위반 등에 대한 특별 감독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당시 노조는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부실공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외국인 불법고용 등의 불법을 자행하며 광교신청사를 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태영건설이 적극 해명하며 넘어갔으나 준공 이후에는 부실 공사 문제가 다발하며 불만을 사고 있다.
 

▲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내부 곳곳에서 포착된 마감 부실 정황(빨간색 원안)
▲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내부 곳곳에서 포착된 마감 부실 정황
태영건설은 건물 완공 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하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누수 문제는 바로 조치했고 하자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지속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이 안 됐지만 부실시공은 아니며 건물 완공 후 발생하는 일상적 하자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역시 부실 공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물이 새는 것은) 배관설비의 문제라서 부실공사와는 무관하고 보수설비팀이 남아서 점검하고 있다. 구조물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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