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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안해가는 신선식품 보냉백...문앞에 차곡차곡 쌓여 골칫덩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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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안해가는 신선식품 보냉백...문앞에 차곡차곡 쌓여 골칫덩이로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6.23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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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에 온라인으로 신선식품 주문 시 보냉백이 필수지만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프레시백), 마켓컬리(퍼플박스), SSG닷컴(알비백), 오아시스마켓(보냉백) 등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온라인몰들은 배송 시 식품이 상하지 않게 보냉백을 제공하고 있다.

보냉백은 기존의 포장방식과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박스나 비닐 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현관 앞에 그대로 방치돼 흉물처럼 보이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쿠팡은 신선식품을 주문할 때마다 새로운 프레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배송이 완료되면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만 가져간 후 프레시백을 다시 내놓으면 쿠팡친구, 쿠팡플렉스 등의 배송기사가 회수해간다.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은 첫 주문 시 보냉백을 무상제공하고 추후 주문할 때마다 보냉백을 문 앞에 내놓는 방식이다. 별도 회수는 이뤄지지 않지만 심하게 훼손됐을 경우 별도로 회수 요청하면 수거해간다. 또한 주문 후 보냉백을 내놓지 않았을 경우 대체 보냉백이 제공되기도 한다.

보냉백 회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낮은 단가와 과정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이다.

쿠팡은 배송기사가 프레시백을 회수할 때 건당 최저 100원에서 최대 400원의 단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가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거를 꺼린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프레시백을 회수한 후 아이스팩 등 내용물을 별도로 분리해야 하고 펼치고 반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번거롭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택배기사 커뮤니티에는 단가, 수거방식 등의 이유로 프레시백 회수를 꺼려하는 택배기사들의 불만이 다발하고 있다
▲택배기사 커뮤니티에는 단가, 수거방식 등의 이유로 프레시백 회수를 꺼려하는 택배기사들의 불만이 다발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사들의 불만에도 업계는 보냉백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고객이 현관 앞에 알비백을 놓지 않은 경우 회수용 알비백을 제공하는데, 다음 주문 시 내놓으면 자체 배송기사가 수거해가고 있다”며 “이 회수용 알비백의 회수율은 99%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하면 문자를 통해 문 앞에 퍼플박스를 놓아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퍼플박스를 내놓으면 배송기사가 상품을 넣어주고 간다”고 말했다.

또한 “포장재 같은 경우 회수 후 재활용 전문업체에 넘기는 식으로 재활용하고, 그 비용으로 식물을 기부하거나 숲을 만들고 있다. 이런 친환경 사업들을 고객에게 홍보하며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문 앞에 보냉백을 놔두면 자체 배송기사가 상품을 배송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회수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보냉백은 2개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훼손 등의 이유로 회수가 필요한 보냉백은 가까운 매장에 방문해 전달해도 되고 상품 주문 시 별도 요청란에 회수를 요청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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