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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송출 수수료 높은 TV 의존도 줄이고 신사업 발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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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송출 수수료 높은 TV 의존도 줄이고 신사업 발굴 안간힘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6.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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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쇼핑업계는 송출 수수료 부담이 큰 TV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사업 발굴 등 수익 채널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 강화에 힘쓰고 모바일 중심 사업, NFT 사업, 스타트업 투자,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사가 방송매출에서 지급한 송출 수수료 비중은 60%에 육박했다.

막대한 수수료 부담은 홈쇼핑 업체의 실적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CJ온스타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1% 감소했다. 이외에도 GS홈쇼핑(-30%), 현대홈쇼핑(-18.2%), 롯데홈쇼핑(-10%) 등 올 1분기 영업이익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송출 수수료는 유료 방송의 특정 채널을 차지하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이다. 리오프닝이 도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 유통업계 분위기와 달리 홈쇼핑 업계를 찾는 고객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높은 수수료는 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된지 오래다.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한다. 각 업체는 공통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GS홈쇼핑은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일찍이 모바일 전략에 발을 디뎠다. 2008년 모바일 웹을 오픈하고 2010년 모바일 앱을 오픈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출범한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에 집중해 초기 1000명이었던 방송 평균 시청수를 올해 기준 1만2000명까지 약 12배 늘렸다. 취급액은 올해 5월 기준 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성장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TV홈쇼핑과 T커머스, 이커머스 채널을 통합한 브랜드로 TV홈쇼핑과 모바일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첫 예능형 디지털 콘텐츠 커머스인 ‘브티나는 생활’로 라이브커머스 방송 주문 금액 사상 최대인 2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위주 운영으로 지난해 업계 최초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업계 최초 모바일TV ‘엘라이브’를 통해 유명 작가의 NFT 판매한 방송은 약 5만 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각 홈쇼핑 업체들은 NFT 사업, 유통망 강화, 신사업 투자 등에 속속 나서며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패션 취급고로만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브랜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 6일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지분 4.7%를 확보하기도 했다.

NS홈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해 고객층을 확보했다. 5월부터는 천안, 아산 일부 지역까지 새벽 배송 지역을 확대해 유통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2018년 탄생한 벨리곰 중심으로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확대했다. 그 결과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0만 명을 돌파했고 온라인 스토어 매출도 5배 이상 신장했다. 

GS홈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나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IPTV나 케이블TV의 송출 수수료보다 부담이 덜 하기 때문에 동종 업계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년 높아지는 송출 수수료 때문에 업계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업체들이 모바일 쪽을 강화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유정연 연구원은 “올 1분기 GS홈쇼핑·롯데홈쇼핑 등 송출수수료 증가가 손익을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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