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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동남아 시장서 희비...신한·국민카드 '순항', 우리·롯데카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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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동남아 시장서 희비...신한·국민카드 '순항', 우리·롯데카드 '부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6.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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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들이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면서 잠재 가능성이 큰 동남아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수수료 인하, 조달 비용 상승, DSR규제 등으로 주 수익원인 신용판매, 카드론 영업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활로를 넓히는 것이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우리카드(대표 김정기)가 동남아시아 국가로 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대표 조좌진)는 베트남 법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주요 카드사 중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해외 사업에서 나란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해 현재는 인도네시아 신한인도파이낸스, 카자흐스탄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미얀마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신한베트남파이낸스 총 4곳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할부금융, 리스, 신용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 중이다. 

신한카드 측은 "코로나 등 21년 어려웠던 해외법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당사는 각 해외법인별 환경 편차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리테일 중심의 영업에서 현지에 적합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법인에 533억 원, 인도네시아 법인에 31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5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신용공여액을 기존 506억 원에서 671억 원으로 32.61% 늘린 바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해외법인 분기순이익 총액은 약 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 인도네시아 KB파이낸스 멀티 파이낸스, 태국 KB J 캐피탈 등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올 1분기 해외법인 분기순이익 총액은 29억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캄보디아, 태국 법인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현재 KB국민카드는 이미 진출한 국가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통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구체적으로 태국에서의 카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진출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동남아 다양한 국가에 한국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생활(Life)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미진출 국가에 대한 추가 진출을위해 지속적으로 기회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가 운영 중인 미얀마 법인 투투파이낸스는 소액 대출업을 통해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쿠데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아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의 인수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 3분기 안에 지분 인수 거래를 끝내고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에 인수한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에 2020년 200억 원, 2021년엔 153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 1분기 272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서는 등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다만 아직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형태로 적자폭이 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테크콤파이낸스 지분 인수 당시 부실 자산은 없으나 외부 영업은 미미하고, 신용카드도 발급하지 않았다"며 "현재 시스템 투자부터 영업점 확충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 등에 집중해 수익 전환 시기는 예상보다는 빠르게 오는 9월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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