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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신규 상품·서비스 선보이는데...차별성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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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신규 상품·서비스 선보이는데...차별성 확보가 관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6.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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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개월 차를 맞은 토스뱅크(대표 홍민택)가 하반기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외형 성장에 나서는 가운데 '차별성 확보'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토스뱅크가 언급한 하반기 출시 예정 상품과 서비스의 상당수는 기존 은행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키워봐요 적금'을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씨티은행 대환대출 서비스'와 '모임통장' 그리고 'WM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임통장이다. 모임통장은 공동계좌 개념으로 동호회나 각종 친목모임 회비를 관리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되는데 계좌 내역과 잔액 등을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과거 시중은행들이 모임통장 출시 후 큰 재미를 못봤지만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기반으로 선보인 모임통장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토스뱅크는 경쟁사 상품과 유사할 가능성에 대해 토스뱅크만의 차별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민택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의 유사성보다는 혁신의 DNA를 탑재한 것이 토스뱅크 만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WM서비스'에 대해서도 토스뱅크가 어떤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미 개척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토스뱅크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플랫폼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여·수신상품 중심의 이자이익 기반 비즈니스가 아닌 은행 앱 자체가 금융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비즈니스 수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증권사 제휴통장 ▲제휴 신용카드 ▲대출중개서비스 등 기존 제도권 금융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얻은 수익 비중이 전체 수익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이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 역시 다른 금융회사들의 우량 상품을 골라 고액자산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우 비대면으로만 고객과 소통하는 특성상 대면 상담과 금소법 이슈 등으로 펀드를 비롯한 투자성 상품의 비대면 판매가 쉽지 않다. 

홍 대표는 앞선 간담회에서 "다양한 투자상품을 소개받고 싶다는 니즈를 토스뱅크 단독이 아닌 금융시장 공급자들과 좋은 상품을 소개시켜주는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한다"고 금융회사 제휴를 통한 상품 추천 서비스 출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향후 출시 상품들의 경우 기존 은행들과는 다르게 구성하고 있고 상품 출시 후 정확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초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국내은행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했다.
▲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초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국내은행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했다.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올해 인터넷은행 최초로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 은행권 최초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 등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중심의 혁신상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의 경우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TSS)을 통해 사회초년생·영세개인사업자 등 기존 은행권에서 소외된 차주들에게도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전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존 상품이더라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디테일이 있다면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인터넷전문은행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들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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