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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NX, 대기 길어도 기다리고 싶은 ‘하이브리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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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NX, 대기 길어도 기다리고 싶은 ‘하이브리드 맛집’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6.30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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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성능이면 얼마든지 기다릴 용의가 있다. 하이브리드 명가가 또 한 번 맛있는 차량을 출시했다. 렉서스 NX 450h+ 프리미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렉서스가 이달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NX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8년 만에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PHEV 모델인 NX 450h+ 프리미엄과 NX 450h+ F SPORT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50h 프리미엄과 럭셔리 등 총 4개의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자는 지난 21일 렉서스 제주도 미디어 드라이브 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NX 450h+를 체험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강인한 렉서스 이미지가 느껴진다. 스핀들 그릴이 가로형에서 U자형 패턴으로 입혀졌고 가로형 라이트바나 새로운 레터링 로고 소소한 변화 정도가 엿보인다. 측면은 렉서스 GA-K 플랫폼 기반 설계로 인해 휠 베이스가 30mm 더 길어졌다.

실내에 들어온 후로는 조금 당황했다. 문을 여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NX에는 렉서스 최초로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을 탑재됐다.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적응이 안 돼 억지로 문을 열려다 머쓱해졌다.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인테리어도 변화가 보인다. 도어트림의 화려한 패턴을 포함해 렉서스 최초로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석 쪽으로 방향이 틀어져 보기가 편하며 계기판에도 고해상도 TFT LCD가 탑재됐다. 터치 감도도 좋고 반응도 적당하다. 물리 버튼은 공조 시스템, 오디오 정도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용도를 물리 버튼으로 남겨 즉각적 사용을 돕는다.
스티어링 휠도 3-스포크 형식으로 변화를 줬다. 천연 가죽이 입혀져 그립감과 고급감을 다 잡았다.  휠은 부드러운 재질의 천연 가죽으로 마감돼 손에 쥐는 맛이 좋다. 

인포테인먼트로는 LG 유플러스 드라이브 기반의 시스템이 탑재돼 음성 인식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그냥 부르는 게 아니라 버튼을 누르고 사용해야 한다. 음악 등의 기능은 물론 소모품 교체 알림도 탑재됐다고 한다.

렉서스가 작정하고 선보인다는 느낌이 강했던 것이 렉서스 클라이밋 컨시어지 및 전 좌석 독립 열선, 앞좌석 통풍 시트는 물론 블랙박스와 하이패스까지 순정으로 넣었다는 점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시스템, USB 포트도 2개 타입이 다 들어가 있고 디지털 리어 뷰까지 넣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꽤 신경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센터 수납 공간도 굉장히 넓다. 
▲다소 심심한 드라이브 모드 디자인
▲다소 심심한 드라이브 모드 디자인
단 계기판이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진다. 작은 화면에 여러 정보가 중구난방으로 들어간 느낌이라 다소 어지러운 인상이다. 디자인도 신차라는 점을 감안해도 약간은 올드하다.

NX 450h+ 파워트레인에는 고효율 2.5리터 4기통 엔진이 적용됐다. 배터리도 18.1㎾h.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으로 1회 충전 시 전기 주행 거리가 약 56km(복합전비 기준)에 달한다. 

PHEV 차량답게 다양한 운전 설정이 다양하다. EV모드(Only 전기모터)로도 오토EV 하이브리드(필요시 엔진 개입), 하이브리드(엔진+전기모터), 셀프 차지(엔진으로 배터리 충전) 등이 가능하다. 

그만큼 NX 450h+는 다양한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주행 느낌이 강해 SUV지만 세단의 승차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 탑재로 EV모드로도 안정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노면 마찰음, 풍절음 등도 당연히 억제가 잘돼있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모두 사용했음에도 민첩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속도를 높여도 반응이 빨라 거칠다는 느낌보다 스포티하게 달려간다,

하이브리드 명가답게 최초의 PHEV 모델도 완성도가 상당하다. 공인 연비는 14.4km/L(복합), 15.0km/L(도심), 13.7km/L(고속)다. 

NX 450h+의 가격은 7100만 원이다.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도 훌륭하다. 약점으로 꼽힌 아날로그한 실내 인테리어도 변화를 주면서 딱히 약점을 잡기 힘든 차다. 이미 대기 기간이 7개월을 넘어갈 정도로 벌써 반응이 오고 있다고 한다.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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