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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냉면·소바 한 그릇? 국물까지 모두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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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냉면·소바 한 그릇? 국물까지 모두 마시면 하루 소금 섭취량 훌쩍
온라인몰 판매 가정간편식 냉면 평균 나트륨 2277mg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7.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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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과 메밀 소바는 시원한 국물과 면발로 무더운 여름철 별식으로 제격이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소금 섭취량(2000mg)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국물까지 모두 소화할 경우 나트륨 폭탄을 맞을 수 있다.

2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 냉면 20종의 영양성분을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중량은 434.7g, 평균 나트륨 함량은 2277mg으로 집계됐다.

메밀소바 17종의 경우 1회 제공량 기준 평균 중량은 267.9g, 평균 나트륨 함량은 2220mg으로 냉면과 비슷했다.

소금 1g(약 400mg)으로 환산 시 냉면은 5.7g, 메밀소바는 5.5g에 해당했다. 냉면은 20종 중 10종(50%)이, 소바는 17종 중 11종(65%)이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넘겼다.
 

HMR 냉면을 먼저 보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사조대림 '평양물냉면'이었다. 1회 제공량(485g) 기준 3800mg으로 소금양으로 환산 시 무려 9.5g에 달했다.

2위와 3위는 진주햄 '진주 평양물냉면'과 CJ제일제당 'CJ 평양물냉면'이 차지했다. 진주 평양물냉면은 중량 500g에 2890mg, CJ 평양물냉면은 450g에 2800mg의 나트륨 함량을 기록했다. 4위는 청수식품 '청수 평양물냉면'으로 1회 제공량 기준 2716mg이었다. 동봉된 육수가 차가운 물에 희석하는 방식이어서 중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180g을 기록했다.

5위와 6위에는 CJ제일제당 'CJ 매콤달큰 시원한 배물냉면'(485g, 2600mg)과 'CJ 청양초 매운물냉면'(477.2g, 2570mg)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7위는 이마트 '노브랜드 물냉면'(465g, 2540mg), 8위는 청수식품 '청수 물냉면'(453g, 2493mg), 9위는 이가자연면 '동치미물냉면 물냉'(485g, 2480mg), 10위는 롯데쇼핑 '요리하다 동치미물냉면'(465g, 2350mg)이다.
 

HMR 소바에서는 면사랑 '돈카츠 메밀소바'가 나트륨 1위를 차지했다. 메밀소바와 통등심 돈까스, 돈까스 소스가 함께 구성된 밀키트 제품이다 보니 타 제품에 비해 중량과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회 제공량 기준 중량 676.5g에 3420mg으로, 나트륨 하루 권장량의 1.7배였다.

2위는 칠갑농산 '메밀소바'(568g, 2781mg), 3위와 4위는 청수식품 '가쓰오소스가 들어있는 메밀국수'(160g, 2680mg)와 '메밀막국수'(150g, 2613mg)였다. 청수식품이 판매하는 소바 제품 2종도 동봉된 육수를 차가운 물에 희석해 맛을 내 중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5위는 이마트 '피코크 메밀소바'로 210.6g에 2510mg, 6위는 사조대림 '대림선 메밀소바'로 192.3g에 2370mg, 7위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메밀소바'로 211.7g에 2340mg, 8위는 이마트 '노브랜드 메밀소바'로 211g에 2320mg, 9위는 칠갑농산 '얼음찬 모밀소바'로 380g에 2212mg, 10위는 동원F&B '면발의신 메밀국수'로 196g에 2210mg을 각각 기록했다.
 

라면류 냉면·소바 제품들도 나트륨 함량이 만만치 않았다. 농심, 오뚜기, 풀무원 등이 판매하는 제품 5종의 평균 중량은 148.5g, 평균 나트륨 함량은 1628mg으로 HMR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이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짠맛에 대한 선호도와 건강 니즈를 염두에 두고 시장에 맞는 나트륨 함량 개선을 지속하고 있지만 HMR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를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스와 육수가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양을 넉넉하게 구성하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늘고 있다. 소스와 육수를 섭취 시 조절한다면 건강과 기호에 알맞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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