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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상반기 민원, 증권사 때문 28% 폭증...은행‧저축은행 줄고 보험‧카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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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상반기 민원, 증권사 때문 28% 폭증...은행‧저축은행 줄고 보험‧카드 늘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8.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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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금융사 민원건수가 전체적으로 크게 늘었다. 실손보험 지급 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사 민원건수가 일제히 증가한데다가 IPO 당시 전산장애가 발생하면서 증권사 민원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리딩방’에 대한 피해 여파로 카드사 민원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과 저축은행은 민원건수가 줄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이후 민원 관리에 힘쓰고 있는데다가 은행의 경우 지난해 사모펀드‧가계대출 관련 민원이 늘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1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각 협회가 공시한 금융사 민원건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4만6311건으로 전년 동기 3만6205건 대비 27.9% 증가했다.

은행과 저축은행 민원이 30% 가까이 줄었지만 민원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민원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증권사 민원이 급증하면서 전체 민원건수를 끌어올렸다.
 

업권별 민원 비중은 여전히 보험사가 높았다. 생‧손보사 민원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6.6%에서 올해 상반기 78%로 8.7%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반기 보험사 민원건수는 3만6107건으로 전년 동기 3만1360건 대비 15.1% 증가했지만 증권사, 카드사 등 타업권의 민원건수가 늘면서 비중이 떨어진 것이다.

손보사는 2만3800건으로 23.3% 증가했다.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증가 원인으로 꼽히는 백내장, 도수치료 등에 대한 심사를 까다롭게 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이다.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실손보험 이슈에서 자유로운 생보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민원건수가 1만230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사 관계자는 "실손보험 심사 강화로 인해 전체적으로 소비자 불만이 늘었다"며 "다만 백내장 등 심사가 까다로워지자 의료계 등에서도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민원 비중은 급격하게 확대됐다. IPO 때마다 전산장애 문제가 불거졌지만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당시 하이투자증권에만 5000건이 넘는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증권사 민원건수는 6614건으로 전년 동기 1458건 대비 4배(353.6%) 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장애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이용자가 몰릴 경우 여전히 지연 및 접속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민원건수는 2738건으로 전년 동기 2201건 대비 24.4% 증가했다. 하나‧우리카드를 제외한 신한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등 5개 카드사 민원건수가 일제히 늘어났다.

특히 ‘기타’ 항목 민원이 1265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타 항목은 ‘주식리딩방’이라고 불리는 유사투자자문업체 관련 카드 결제 취소‧철회에 대한 민원이었다.

은행 민원건수는 83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특히 농협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민원건수가 일제히 줄었다. 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 관련 분쟁이 안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민원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3월 금소법 시행 이후 민원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올해 상반기 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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