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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주문 내역서' 폐기해 소비자와 갈등...정품 입증 문서 vs. 영수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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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주문 내역서' 폐기해 소비자와 갈등...정품 입증 문서 vs. 영수증일 뿐
  • 정혜민 기자 heminway@csnews.co.kr
  • 승인 2022.08.1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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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에 신발 감정을 의뢰했던 소비자가 정품을 입증할 중요 문서가 없어졌다며 분노했다.

크림 측은 "이 문서는 주문 내역서로 영수증으로 파악해 버렸으며 '영수증은 검수 중 제거'될 수 있음을 고지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6월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 공식 사이트에서 말본과 뉴발란스가 협업한 한정판 신발을 180달러(약 23만 원)에 구매했다.

김 씨는 새 신발을 크림(KREAM)을 통해 판매하려고 크림 '검수센터'로 보냈다. 크림에서는 주로 새 상품이 거래되기 때문에 구매 당시 받았던 주문 내역서와 브랜드 카드를 모두 동봉했다. 발송비 4500원은 김 씨가 부담했다.

며칠 뒤 크림은 검수 결과 본드 자국이 반경 12mm가 초과됐다는 이유로 '불합격'을 통보했다. 김 씨는 감정 결과에 납득했지만 신발을 돌려받았을 때 함께 보낸 문서들이 모두 사라져 당황했다.
 

▲김 씨가 돌려받지 못한 주문 내역서(위)와 브랜드 카드
▲김 씨가 돌려받지 못한 주문 내역서(위)와 브랜드 카드

김 씨는 크림 측에 동봉했던 주문 내역서와 브랜드 카드가 누락됐으니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크림 담당자도 처음에는 모두 찾아서 돌려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며칠 후 브랜드 카드는 찾아서 발송했지만 주문 내역서는 영수증이기 때문에 폐기 처분했다고 안내했다.

크림은 사이트에 검수 과정에서 '영수증은 폐기될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
 

▲ 검수 과정 중 영수증 등이 제거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 검수 과정 중 영수증 등이 제거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주문 내역서는 영수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주문 내역서의 경우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급하기 때문에 인증서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김 씨는 “크림에서 임의로 영수증이라고 판단해 버렸다니 어이가 없다. 주문 내역서는 영수증과 달리 금액이 적혀 있지 않고 제품명, 수량, 주문번호가 기재돼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크림 측 관계자는 “주문 송장이므로 정품을 인증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나 이용자에게 받은 그대로를 돌려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용자가 보상안으로 크림에서 발급하는 정품 보증서를 요구했지만 그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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