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은 자사 제품인 카누와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스카페, 남양유업 프렌치카페·루카스나인 등 쟁쟁한 브랜드를 제치고 압도적인 득표수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서식품은 전 세계 최초로 커피가루와 분말 크림, 설탕을 사각형 파우치 한 봉에 넣은 커피믹스를 1976년 12월 선보이며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지금의 스틱형 커피믹스는 1987년 출시됐는데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동결건조공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맥심이 믹스커피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업계 선두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고객 입맛과 소비 트렌드를 발빠르게 읽고 제품 맛과 품질, 기술, 패키지 디자인 등을 주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에 있다.
2013년 5차 리스테이지에선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80%로 높혔고 가장 최근인 2017년 제6차 맥심 리스테이지에서는 커피 향 강화와 함께 원두 본연의 향미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향 회수 공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적용했다.
믹스커피 제품군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스테디셀러(Steady Seller)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를 비롯해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2012년 출시), 맥심 오리지날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당류를 25% 줄인 모카골드 라이트, 우유를 넣은 대신 설탕을 뺀 모카골드 심플라떼, 라떼 크림을 이용한 슈프림골드 커피믹스 등을 속속 선보여왔다.
친환경 경영도 눈길을 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작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커피믹스 100개 이상 내장) 전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도입했다.
이는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 중 최초 시도다. 폴리에틸렌(PE) 소재로 만든 플라스틱 손잡이가 종이 손잡이로 대체되면서 연간 200톤(t)의 플라스틱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기업 고객 대부분이 소규격 제품보다 100개 이상의 대규격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종이 손잡이 교체가 환경 보호와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