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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핵심부품 '컴프레서' 보증기간 모르면 수리비 덤터기...제조사·모델따라 4년~평생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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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핵심부품 '컴프레서' 보증기간 모르면 수리비 덤터기...제조사·모델따라 4년~평생보증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8.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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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구에 사는 심 모(여)씨는 2019년 홈쇼핑에서 유명 가전업체의 벽걸이 에어컨을 구입했다. 3년이 지난 올해 7월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AS를 신청했다. 방문한 수리기사는 컴프레서 부품이 고장 났다며 수리비를 제외한 부품비만 30만 원이 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제조사 고객센터에 항의했으나 고객센터측은 "품질보증기간 2년이 지났고 제품은 언제라도 고장 날 수 있다"고 답했다. 심씨는 "에어컨 핵심부품 고장인데 품질보증기간이 2년밖에 되지 않느냐"며 억울해 했다.

가전제품은 일반적으로 1~2년의 무상보증기간이 제공되나 핵심부품의 경우 품질보증기간이 이보다 더 길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에어컨도 품질보증기간은 2년이지만 냉매를 순환시켜 조절하는 역할의 '컴프레서'는 핵심부품으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도 최소 4년의 보증 기간을 가이드로 제시하고 있다.

위 사례처럼 소비자가 핵심부품의 품질보증기간을 모를 경우 고객센터의 잘못된 안내로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와 위니아 모두 에어컨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기간은 2년이다. 핵심부품인 컴프레서 보증기간은 4년에서 평생보증까지 각기 달랐다. 

정속형 컴프레서를 사용한 에어컨의 경우 통상 4년의 보증기간을 두고 있으며 인버터 제품은 10년 이상으로 그보다 보증기간이 길었다.
 

인버터 방식은 공급되는 전력을 전압이나 주파수로 변환하는 기술로 정속형과 달리 자유롭게 운동 속도를 변환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 신제품은 대부분 인버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형 에어컨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버터 모터의 보증기간을 10년에서 평생 보증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생보증 서비스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도 없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부품에 대한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인버터가 아닌 정속형 컴프레서는 평생보증 적용 대상이 아니다. 정속형 컴프레서는 모델별로 보증기간이 달라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에서는 최근 출시된 에어컨 제품은 모두 인버터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정속형 에어컨 컴프레서는 4년, 인버터 컴프레서는 10년 보증기간을 두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에어컨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보증기간 만료 후의 수리비는 제품 용량, 수리 시간, 난이도 등을 감안해 책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위니아 및 캐리어는 인버터, 정속형 방식을 막론하고 컴프레서 부품의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품질보증기간을 4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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