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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보조배터리 충전 중 폭발…화재까지 났는데도 "원인 공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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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보조배터리 충전 중 폭발…화재까지 났는데도 "원인 공개 못해"
  • 정혜민 기자 heminway@csnews.co.kr
  • 승인 2022.09.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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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이던 카카오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카오 측은 조사 결과 제품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떻게 결과가 도출됐는지 등 조사 관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 사는 송 모(여)씨는 지난 7월 호텔 방에서 충전 중이던 카카오 보조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지난해 10월 구매한 카카오프렌즈의 리틀라이언 흡착 고속 무선충전 보조배터리다.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해 제품은 형체도 알 수 없게 탔다. 바닥은 분진으로 뒤덮였고 화재가 침대로 옮겨붙어 자칫 큰 화재로 발생할 뻔했다. 빠른 발견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폭발 이후 화재로 탄 카카오프렌즈 보조배터리
▲폭발 이후 화재로 탄 카카오프렌즈 보조배터리
▲사고 후 화재 잔해물로 덮인 호텔방
▲사고 후 화재 잔해물로 덮인 호텔방

카카오의 늑장 대응도 문제다. 송 씨가 사고를 알린지 2주가 지나서야 카카오는 제품을 수거했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기관에서 배터리를 점검한 결과 제품 결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피해자인 송 씨 와는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보조배터리 제품은 리튬 이온으로 휴대기기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배터리다. 무게가 가볍고 효율도 좋고 메모리 현상 역시 없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고온과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터질 우려가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 충전 중일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품목과 상황에 따라 11개 기관에 의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며 다각적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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