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사소한 신경전...방배 신동아 재건축 유찰 위기
상태바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사소한 신경전...방배 신동아 재건축 유찰 위기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9.02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의 하이엔드 브랜드 대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방배 신동아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유찰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건설이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 홍보 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입찰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 지난 1일 현대건설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에 입찰 포기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건설은 공문에서 “조합이 서초구 내 1개소에서만 홍보를 허용했음에도 특정 건설사가 금지사항인 전시관 관람을 시행하는 것을 사실상 묵인했다”며 “시공사 선정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입찰 포기의 이유를 밝혔다.

현대건설이 공문에서 언급한 특정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에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의 브랜드 전시관을 방배 신동아 아파트 인근인 내방역에 설치했는데 현대건설의 입장은 해당 전시관이 방배 신동아 아파트 홍보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건설은 브랜드 홍보관을 사실상 방배 신동아아파트 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조합에 수차례 공문과 해명을 요구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해 입찰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의구심이 해소되고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다시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이 지적한 홍보관은 오티에르 브랜드 홍보관으로만 운영하고 있어 현대건설의 돌연 입찰 포기 선언이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에서 허용한 부분 내에서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현대건설이 정말 불공정하다고 느꼈다면 절차에 따라 소송이나 고발을 하면 되는데 갑자기 입찰을 포기해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방배 신동아 재건축 입찰은 유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일 열린 방배 신동아아파트 현장 설명회에는 15개의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입찰에 임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뿐이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처음 입찰 시 복수의 시공사가 입찰해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유찰돼 재입찰 공고를 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