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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5008, '프랑스 아트미' 외관 매력 뿜뿜...연비·주행 일품이지만 '정숙성'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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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5008, '프랑스 아트미' 외관 매력 뿜뿜...연비·주행 일품이지만 '정숙성' 아쉬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9.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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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디젤 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푸조에서 지난 4월 오랜만에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중형 SUV 푸조 5008로 이 차량에서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적으로 프랑스 특유의 아트미가 넘치는 외관은 매력적이다. 동승한 지인은 디자인이 흔히 보기 힘든 차라며 연신 감탄했다. 독특한 패턴이 입혀진 프론트 그릴, 정면의 ‘5008’ 레터링도 폰트는 클래식한데 푸조 로고인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후면 3D 라이트, 점멸식 방향지시등은 미래 감각이 느껴진다.

중형 SUV 중에서도 그렇게 큰 차는 아니다. 전장은 4650㎜로 르노코리아 ‘QM6’, 쌍용자동차 ‘토레스’보다 짧고 전고(1650mm)는 현대차 ‘투싼’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낮다. 3열 SUV다 보니 휠베이스(2840㎜)는 제법 긴 편인데 운전하기 부담스러운 차는 아니다. 실내는 딱 푸조스럽다.
피아노 건반 형태의 토글 스위치에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터치 디스플레이, 가로는 길고 세로는 유독 짧아 보이는 12.3인치 계기판 모두 푸조 스타일이다. 
내부 공간은 충분히 넉넉하다. 착좌감도 훌륭하고 특히 2열은 여태 본 중형 SUV 가운데 가장 레그룸이 넉넉했다. 헤드룸이 성인 남성이 앉기에 다소 공간이 부족한 느낌이나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또 슬라이딩 레일도 있다. 3열도 앉을 수는 있지만 미취학 아동도 긴 시간 앉으면 불편해 보이는 자리라 접고 짐 보관으로 쓰는 게 더 나아 보인다는 인상이다. 2열도 거의 풀플랫으로 폴딩이 된다. 3열을 접으면 트렁크 952ℓ(기본 237ℓ), 2열 폴딩 시 2150ℓ다.

다만 쓸만한 편의사양 옵션이 많지 않다. 사진 메뉴가 버튼에 장착이 돼있는 차는 오랜만이다. 내비게이션이 없는데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5008 주행에 앞서 제원을 살펴보면 1.2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에 EAT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최고출력 131마력과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효율은 12.1km/ℓ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인 GT팩이다.

주행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스티어링 휠이 작은 편인데 그만큼 조향이 잘돼 큰 차를 몰고 있다는 느낌이 덜하다. 가볍게 뻗어간다. 차 크기보다 민첩하고 반응이 빠른 차다.

특히 100km가 고속 구간에서도 뻗어가는 힘이 안정적이다.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 더 가볍게 느껴진다. 1.2 가솔린 엔진이라 힘이 부족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1750rpm부터 토크가 최대로 발휘돼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복합 연비도 꾸준히 12~13km/ℓ를 유지한다. 

의외의 추천 포인트는 마사지다. 운전석, 조수석 모두 마사지 시트가 장착됐는데 고양이 발, 요추, 웨이브 등 다양한 모드를 약중강으로 즐길 수 있다. 여태 시승해본 차량 가운데 마사지 성능이 가장 좋았다. 의외로 시원하고 따로 건드리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마사지가 이어진다.

다만 생각보다 정숙성이 좋지 않다. 노면 진동, 풍절음 전체적으로 좀 아쉬웠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달리기 시작하면 엔진음이 너무 커져 오래 주행하기 힘들었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위치가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있지 않아 적응에 시간이 좀 걸렸다.

푸조 5008 가격은 1.2 퓨어테크 알뤼르 4770만 원, GT 5070만 원, GT 팩 527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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