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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동아·KCC·라인건설 등 중견사들, 10년만에 경품 마케팅...승용차·골드바·현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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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동아·KCC·라인건설 등 중견사들, 10년만에 경품 마케팅...승용차·골드바·현금까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9.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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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미분양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경품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추석 명절 이후 많은 분양 물량이 예고돼 있어 경품 마케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건설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낮은 중견 건설사들의 경품 마케팅이 활발하다.

SM그룹 계열사인 SM동아건설산업(대표 박상원)은 경북 칠곡군에서 분양 중인 ‘우방 아이유쉘 유라밸’의 청약자를 대상으로 골드바를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이며 25일에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한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인 라인건설(대표 강영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역 이지더원’ 오피스텔 계약자에게 현금 100만 원 또는 스타일러를 지급한다. KCC건설(대표 정몽열·윤희영)은 지난달 분양한 경기 하남시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계약자에 한정해 BMW 미니 쿠퍼를 추첨 제공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금융 위기 탓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2010년대 초 이후로 건설사들의 경품 마케팅이 이렇게 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분양 시장에서는 브랜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견 건설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경품 마케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대거 연기한 물량이 9월부터 한꺼번에 풀리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부터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6만2892가구다. 이는 올해 아파트 분양예상 실적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과 비교하면 약 5000가구가 늘어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해소해야 할 분양 물량은 늘어나는데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에 빠져있다”며 “(경품 마케팅이)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미분양 한 세대에 수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시행사, 시공사 입장에서는 분양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복안”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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