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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 증권·보험 등 타 업권 금융사와 손잡고 영역 확장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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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 증권·보험 등 타 업권 금융사와 손잡고 영역 확장 바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9.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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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은행 금융회사들과의 제휴에 몰두하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은행처럼 비은행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상황 때문.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비은행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금융회사와의 제휴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자사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 상품을 소개 및 판매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비은행 제휴가 활발한 원인으로 꼽힌다. 

◆ 카뱅 주주와 협업하는 토스뱅크, 보험상품 판매하는 케이뱅크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다. 토스뱅크는 지난 달부터 자사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는 토스뱅크 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을 24시간 연중무휴로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정작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채널에서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금리 역시 1년 만기 기준 토스뱅크를 통해서는 연 4.20%를 제공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입 시(연 4.15%)보다 소폭 높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토스뱅크의 경쟁 상대인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라는 점에서 토스뱅크는 경쟁사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를 통해서는 주로 연령대가 높은 고액자산가들이 발행어음 매수에 나서고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입금액이)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스뱅크를 통해 젊은 고객층 유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행장 서호성)는 지난 13일부터 DB손해보험 다이렉트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였는데 24시간 및 여행 출발 당일에도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였던 지난 2017년 말부터 보험상품을 자사 모바일 앱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자사 앱에서 다른 보험사 ▲연금저축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주식계좌 제휴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최근 삼성증권까지 3곳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증권사 주식계좌 ▲제휴 신용카드 등을 통해 타 업권과 제휴를 맺고 있다. 제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7곳, 제휴 신용카드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4개 카드사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현 3대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주식 보유 한도 초과보유 승인 심사를 금융당국에 신청하면서 증권업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승인 심사가 통과되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4%인 카카오뱅크 지분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계열 비은행 계열사가 없거나 시장 영향력이 낮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큰 대형 비은행 금융회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주로 은행 계열사가 없는 증권사나 보험사가 주 대상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에 다변화를 주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가 절실하다. 자사 뱅킹앱이 금융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시장 영향력 확대와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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