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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코앞에서 3번째 계약해지 통보 받아든 아이에스동서, 수주고 50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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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코앞에서 3번째 계약해지 통보 받아든 아이에스동서, 수주고 5000억 감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9.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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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대표 허석헌·정원호·김갑진)가 본업인 건설 부문에서 연이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들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아이에스동서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7일 아이에스동서는 메디컬카운티 지역주택조합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메디컬카운티는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762세대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부대복리시설 신축공사 사업장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8월 조합과 2009억 원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계약 해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일에는 1616억 원 규모의 울산 진구 학석동 신축공사 사업의 계약이 해지됐다, 올해 4월에는 대전 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해당 사업장의 총 공사비는 약 1418억 원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세 건의 계약 해지로 약 5000억 원의 수주고를 잃게 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 누적 수주액 3조6996억 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공사비 증액을 논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계약 해지된 사업장 모두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를 증액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이견이 있었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합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최대 실적 돌파를 앞두고 있어 이미 수주한 사업장의 계약 해지가 더욱 뼈아프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1651억 원으로 최대 실적이었던 2017년 매출 1조8330억 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수주 취소로 매출액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축비 증가에 따른 일부 도급 현장들의 계약 해지로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이에스동서는 이미 확보한 사업장이 많아 수주 취소에 따른 당장의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미 확보된 토지와 현장만으로도 2025년까지의 주택 매출액은 확보된 상황으로 적어도 2024년까지 건설 매출액 감소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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