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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애물단지' 추락 중국 화장품사업 미국·일본 시장서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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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애물단지' 추락 중국 화장품사업 미국·일본 시장서 돌파구 찾을까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09.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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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대표 채동석·임재영)이 화장품 사업에서 중국 부진을 대체할 해외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북미, 일본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해외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가도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 연결 매출액 전망치는 2566억 원~2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16.3% 오를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04억 원~346억 원으로  4.5%~18.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 상반기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사업은 흑자전환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화장품 사업의 부진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중으로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이 화장품 사업 부진을 상쇄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 화장품 사업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본격적으로 중국 외 해외 시장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상반기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1821억 원으로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반면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주춤하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매출액은 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올 상반기는 중국 봉쇄라는 직격탄을 맞아 매출액이 996억 원으로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31.2% 감소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애경산업은 미국, 일본 등에서 디지털 채널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급격히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상황에 맞춰 디지털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오프라인 매출이 높은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위주로 공들이고 있다.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아마존 진출을 시작으로 최근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 등을 추가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틀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는 성과도 맛봤다. 앞으로도 아마존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일본 아마존에서 진행된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LUNA 롱랭스팅 팁 컨실러’가 컨실러 카테고리에서 2위, ‘AGE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팩트 인텐스’가 크림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 6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 대표 제품 위주로 지난 7월까지 현지 최대 오프라인 쇼핑몰인 ‘이온몰’(AEON Mall), 멀티브랜드숍 ‘로프트’(LOFT), ‘도큐핸즈’(TOKYU HANDS) 등 일본 주요 11개 채널, 660여개의 점포에 입점했다. 향후에도 일본 시장 내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애경산업은 지난 5월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 ‘원씽’ 인수해 기존 집중하던 색조 화장품에서에서 기초 화장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진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만큼 소비력을 갖춘 국가는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실적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올해 수출과 온라인 채널 확대를 중점 전략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라며 “다만 글로벌 매출의 고성장세 지속 및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가 높아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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