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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도전 9년 만에 총자산 300조 시대...현대차와 격차 벌리며 재계 2위 자리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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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도전 9년 만에 총자산 300조 시대...현대차와 격차 벌리며 재계 2위 자리 굳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0.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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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총자산 300조 원 시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지난 2014년 초 ‘그룹가치 300조 원’을 목표로 내세운 이후 9년여만의 일이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이사회 중심의 경영철학이 계열사에 자리 잡으면서 순조로운 외형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실적보고서를 제출하는 SK그룹 상장사 19곳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개별기준)은 199조5382억 원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7조6812억 원 증가했다.

SK그룹 186개 전체 계열사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291조969억 원이다. 지난 6월 말 상장사 변화추이를 반영하면 총자산은 299조6500억 원이 된다.

연1회 공시되는 비상장사를 제외하면 SK그룹은 3분기 실적보고서 공시를 통해 300조 원 시대를 공식화할 것이 유력하다.

그룹 대표 계열사인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재무지표 수치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SK텔레콤(대표 유영상)도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총자산이 올 연말에 93조8120억 원으로 6월(91조2705억 원) 대비 2조54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300조 시대를 여는 SK그룹은 올해 재계에서 2위 지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계순위 2위에 오른 SK그룹은 올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6개월 동안 총자산이 6조3000억 원 증가했는데, 현대차그룹 양축인 현대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는 총자산이 1조7000억 원 늘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257조8450억 원)을 34조1240억 원 차이로 제치고 2위가 됐다. 단순 계산으로 주력 계열사의 올해 상황만 반영해도 격차는 4조6000억 원가량 더 벌어지게 된다.

SK그룹이 300조 원 시대를 목표를 공언하기 전 2013년 총자산은 145조1710억 원이다. 지난해까지 8년간 총자산이 연평균 12.6%씩 증가했다. 이 기간 총자산이 감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미국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10조 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크게 키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의 꾸준한 외형 성장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계열사에 자리 잡으면서 성과를 낸 영향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국내 최초로 체계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정립한 SK경영관리시스템에 이해관계자와 구성원의 행복,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반영시키면서 경영환경과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켰다.

현재 최 회장은 넷제로 경영·그린 비즈니스 등으로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하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2005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본격 도입하며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하고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는 권한을 이사회에 부여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 이사회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딥체인지(근본적 혁신)→파이낸셜스토리(기업가치 성장 스토리)→빅립(더 큰 수확)’으로 이어지는 최 회장의 경영키워드도 대형화·글로벌화 시대에 SK그룹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SK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다른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통한 딥체인지 추진으로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면서 외형이 성장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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