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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계열 아이디언스, 베나다파립 등 항암신약 개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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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계열 아이디언스, 베나다파립 등 항암신약 개발 가속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0.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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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그룹 신약개발전문 계열사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가 기업공개(IPO) 시장 문을 두드린다.

연구 없이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가 차별화 포인트다. 그룹 계열사인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발굴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을 필두로 신약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NRDO는 연구(Research)는 하지 않고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바이오벤처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외부에서 가져오고 초기 임상을 완료한 후 라이선스 아웃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다. 2019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대표 이정규)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로 업계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국내는 스핀오프형의 NRDO 업체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업계 따르면 일동홀딩스(대표 박대창)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비롯해 유한양행(대표 조욱제)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대표 김흥태),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대표 박종덕), 제일약품(대표 성석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 등이 NRDO와 근접하다.

가장 뚜렷한 NRDO는 아이디언스다. 아이디언스는 2019년 5월 설립, 일동제약이 도출한 파프(PARP, 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코드명: DX-1197) 개발 권리를 같은 해 확보하고 지난해 1월 임상1상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 다양한 암종 및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베나다파립은 PARP 효소의 작용 기전과 암세포 DNA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경구형 표적항암제다. 위암과 유방암, 난소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다. 암세포 DNA 단일가닥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복구를 돕는 PARP의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앞선 연구에서 IDX-1197은 기존 PARP 저해 대비 폭 넓은 활용 범위(Therapeutic Range)를 가지며 BRCA(BReast CAncer Gene) 변이가 없는 암에도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올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도 받았다.

4세대 항안드로겐(Antiandrogen) 항암제 ID11916도 주목된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metastatic 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과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을 타깃으로 전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이디언스는 NRDO에 국한하지 않은, 보다 넓은 범위의 신약개발 전문 회사로 신규 물질 추가 확보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와 임상 개발,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베나다파립은 오는 2026년 신약 허가 신청(NDA, New Drug Application)을 목표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기술수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 17일 IPO(initial public offering, 신규상장) 대표 주관사로 DB금융투자를 선정, 오는 2024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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